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전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을 비롯한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이 최근 뇌성마비 환자와 가족을 위한 책 ‘알기 쉬운 뇌성마비’를 출간했다. 뇌성마비 예방부터 진단 및 재활까지 관련 내용을 빠짐없이 담았다.
집필진은 박문석 정형외과 교수, 황정민 안과 교수, 김기정 신경외과 교수, 류주석 재활의학과 교수, 신형익 서울대어린이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등이다.
뇌성마비는 백신개발과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소아마비와 달리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인구 1000명당 2~4명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에는 환자의 자세, 모습, 상태 등에 관한 의학적 내용을 만화 형식으로 서술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의료진이 여러 상황에서 환자 가족에게 받았던 질문을 Q&A 형식으로 엮어 넣었다. 집필에 참여한 의료진들은 뇌성마비와 관련된 거의 모든 궁금증이 책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집필 책임을 맡은 박문석 교수는 “세계화라는 명목으로 수십 편씩 의학 논문을 내면서도 정작 국내 환자를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했다”며 “뇌성마비는 한 번의 수술이나 시술로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군자출판사, 408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