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 과거 기능성만을 고집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이젠 인공적인 성분 대신 천연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서고 있다.
실례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 등 해외에서 호평받는 국내 화장품은 물론 ‘아벤느’, ‘아베다’, ‘키엘’ 등 인기몰이를 하는 외국 브랜드들의 공통점이 화학적인 화장품이 아닌 자연 그대로를 이용한 천연화장품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천연화장품이 전세계적으로 선호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체에 해로울 수도 있는 화학첨가물을 함유하지 않아서다. 자연 그대로의 원료를 사용해 자극없는 내추럴한 효과와 안전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천연원료의 경우 원료의 특성과 효과에 따라 질병의 치료 및 예방 등에 활용되기도 한다. 이는 천연화장품과 한의학의 공통분모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삼의 경우 말리지 않은 수삼(水蔘)과 수삼의 잔뿌리를 잘라내고 건조한 백삼(白蔘), 수삼을 쪄서 말린 홍삼(紅蔘)이 각기 다른 효능을 나타낸다. 느릅나무의 경우 뿌리껍질, 잎사귀, 열매가 각각 피부트러블, 불면증, 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화장품에 같은 원료를 넣더라도 어느 부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분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 한의학은 한방 원료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전통 포제법을 오래 전부터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해왔다.
한국은 서구권과 비교가 안될 만큼 포제법을 발전시켜왔다. 나물 등 식물재료를 이용한 요리문화만 봐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야생에서 채취한 식물은 독성을 없애고, 영양분과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게 여간 까다롭지 않은데 한방의 포제법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왔다.
3대째 가업으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100년 전통의 우보한의원은 이런 노하우를 담은 한방화장품 ‘아토클래식(ATOCLASIC)’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통 한방 코스메슈티컬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드럭스토어인 왓슨스 홍콩 일대 가맹점과 한국 가맹점에 입점되는 성과를 낳았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인 ‘천연’과 ‘한방’이란 두 가지 키워드를 충족시켰다는 게 우보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아토클래식은 세계적인 특급호텔 체인 ‘프레이저 플레이스호텔 어메니티(amenity)’에서 판매상품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8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국내외에서 한국의 정통 한방화장품으로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기존 해외 천연화장품의 장점에 한방화장품의 특색을 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천연한방화장품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