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은 최신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인 ‘Versa HD’를 국내 세 번째로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Versa HD라는 명칭은 ‘다재다능(versatility)’이라는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환자의 몸 바깥에서 방사선을 발생시켜 종양을 치료한다.
암세포 모양이 복잡하고 정상조직과 인접한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ntensity modulated radiation therapy, IMRT), 영상추적 방사선치료(image-guided radiotherapy, IGRT), 체부 정위 방사선치료(stereotactic body radiotherapy, SBRT) 등을 구현할 수 있다. 고선량률 치료를 통해 치료시간을 기존보다 3분의 1 가량 줄여 환자편의성이 높다.
폐나 간 등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기관에 생긴 종양의 경우 4차원 콘빔 컴퓨터단층촬영(4D conebeam CT)를 사용해 종양의 전체 움직임 궤적이 방사선조사 범위 내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주변의 정상 장기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된다.
국내에서는 충북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부산대병원 암센터가 유일하게 도입해 운용 중이다. 충북대병원은 세종·충북에서 유일하게 항암 방사선치료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최신 선형가속기 도입으로 지역내 항암치료 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병원 측은 오는 16일부터 Versa HD 초정밀 방사선치료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