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재단 대전선병원은 최근 현존하는 컴퓨터단층촬영(CT) 의료기기 중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심장·뇌혈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독일 지멘스의 ‘256채널 듀얼소스 CT’를 도입,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기는 기존 초고속 초정밀 입체영상진단기인 다중검색컴퓨터단층촬영장치(MDCT)의 기술적·임상적 한계를 넘어선 차세대 CT로 불린다.
256채널 듀얼소스 CT는 직접 심장을 꺼내보는 듯한 3차원의 선명한 영상을 제공해 의사가 심장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심장박동 속도보다 빠른 촬영으로 숨을 참기 어려운 노인, 어린이, 응급환자 등에게 효과적이다. 뇌혈관, 흉부, 복부, 대장, 비뇨기, 근골격계 등 부위의 병변 발견에도 도움이 된다.
1mSV(밀리시버트) 이하의 적은 방사선량은 기존 CT의 최대 10%에 불과해 피폭량을 줄일 수 있다. 일반환자는 20~25%, 소아는 최대 50% 피폭량이 감소된다.
이규은 선병원 경영원장은 “기존의 CT의 전신촬영이 약 10분인 것이 비해 256채널 듀얼소스 CT는 10초면 모든 촬영이 끝나 세계 사망원인 1위를 다투는 심장·뇌혈관계질환 진단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중년 당뇨병·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관련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