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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원인 알 수 없는 급성 백혈병 … 골수성 65% 차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09 18:46:51
  • 수정 2016-05-14 11: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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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세포 감소해 어지러움·숨참·두통·동반, 빈혈과 증세 비슷 … 코피·잇몸출혈 잦아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얼굴을 알린 배우 최성원 씨(31)가 급성 백혈병으로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백혈병은 급성 백혈병과 만성 백혈병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급성은 급성 골수성과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으로 구분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가장 흔한 형태로 급성 백혈병의 65%를 차지한다.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은 성인 급성 백혈병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러스, 방사선 조사, 환경적인 요인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두 질환 모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환자에서 암 유전자 및 염색체 이상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인 부모·자식간 유전과는 다른 개념이어서 유전되지는 않는다.

급성 백혈병에 의한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꼭 백혈병에서만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황도유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골수내에 백혈병세포가 늘고 정상 혈액세포가 감소하면서 어지러움, 숨참, 두통,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은 일반적인 빈혈과 헷갈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혈소판이 감소해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잦고, 지혈이 잘 되지 않으며, 쉽게 멍이 들면서 출혈 반점이 나타난다. 정상 백혈구도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감기 증상이 초래된다. 폐렴이나 장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 백혈병은 백혈병세포가 혈액을 통해 전신에 영향을 주므로 일반적인 암과 달리 병기를 나누지 않으며, 재발 위험도를 평가해 위험군을 구분한다.

치료는 대부분 전신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고 재발 위험에 따라 강도와 횟수를 조절한다. 경우에 따라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실시하거나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황도유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는 퇴원 후에도 여전히 면역이 떨어져 있을 때가 많아 집에서의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혼잡한 장소는 병원균에 노출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균 감염을 최소화하도록 적절한 위생관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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