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최신 방사선 감마나이프수술 장비 ‘아이콘(Icon)’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아이콘은 감마나이프 장비 중 가장 앞선 모델로 기존 장비인 ‘퍼펙션’보다 환자편의성과 치료효과가 크게 향상됐다.
감마나이프는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이용해 뇌종양 등 뇌질환을 치료한다. 기존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수술 전 환자의 머리를 나사로 고정해야 했다. 수술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환자에게는 통증을 유발해 부담을 줬다.
이와 달리 아이콘은 안면마스크로 환자의 머리를 고정하는 방식이어서 나사 고정으로 인한 고통이 없다. 또 감마나이프에 장착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술 부위를 확인하면서 치료가 필요한 곳에만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월 감마나이프센터에 아이콘을 설치해 가동 중이며, 현재까지 90여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김동규 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아이콘 도입으로 감마나이프수술 치료 성적과 환자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날달 20일에는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조준 대한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콘 도입 기념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