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 Healthcare Innovation Park)가 27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헬스케어혁신파크는 국내 최초로 병원이 주도하고 산·학·연·병원·지자체가 연계된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단지로 부지 4만5728㎡(1만3832평), 연면적 7만9041㎡(2만3833평), 지하 4층 및 지상 7층 규모로 운영된다.
의료기기,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 휴먼유전체, 나노의학, 재생의학 등 총 5개 분야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의료기기 연구 분야의 경우 50억원 규모의 ‘특화 R&D 플랫폼 및 의료기기 기술개발’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가 수행되고 있다.
헬스케어ICT 분야에서는 미래과학창조부 주관 약 2650억원 규모의 ‘ICT융·복합 정밀의료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헬스케어혁신파크내 신설 예정인 전임상 동물실험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 시설은 임상연구의 한 축인 전임상 분야를 지원하고 최적의 연구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조직공학기술을 이용한 인체장기 재생연구, 유전체 분석 및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한 정밀의학 실현 등 미래형 융·복합 연구를 위한 기틀도 마련돼 있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헬스케어산업은 성장, 고용,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도가 높은 산업으로 첨단 R&D와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헬스케어혁신파크는 연구기관의 집적화를 이뤄 시장을 선점하고 의생명과학 연구 범위를 확장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기관, 제약회사,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원식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양승태 대법원장, 타티아나 무타사로바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부차관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