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개소하는 이 센터는 국제성모병원과 현지 바이오기업인 그린크로스메디컬사이언스홀딩(Green Cross Medical Science Holdings, GCMSH)이 공동 설립하며 개원 시기는 올해 12월이다.
검진센터는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2015 글로벌 바이오메디컬포럼(Global Bio Medical Forum)’을 통해 시작됐다. 당시 GCMSH는 남아공 국민의 건강검진 욕구를 충족하고 비효율적인 보건의료 운영에 대한 대안을 제공할 협력사를 찾기 위해 포럼에 참가했다. GCMSH 관계자들은 지난해 9월 국제성모병원을 방문해 보건의료 운영 체계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건강검진센터 설립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지난해 11월에는 GCMSH 대표단이 국제성모병원을 방문해 병원 운영체계를 최종 점검하고 검진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2월에는 기선완 국제성모병원 기획조정실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 남아공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검진센터 건립에 대한 거래조건협정서(MOA)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케이프타운, 더반, 프리토리아 등 남아공 주요 도시에도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GCMSH는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통해 연간 40만명 이상의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지 건강검진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재원 조달방안으로 남아공산업은행(IDC)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남아공산업은행(IDC) 고위 관계자들이 국제성모병원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18일 직접 방문해 병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의료시스템을 둘러봤다.
IDC 화학·제약 부문 책임자인 소니아 케일더(Ms. Sonia Keylder)와 총재 대리인 셈 베베(Mr. Sam Bebe)는 “선진화된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자체적으로 전산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병원을 운영하는 모습은 남아공 의료기관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며 “남아공 국민들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IDC 본부에 신속한 투자와 투자범위 확대를 적극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식 가톨릭관동대 의무부총장 겸 국제성모병원장은 “이번 검진센터 설립은 의료서비스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남아공에 국내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