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제4세대 Xi다빈치 로봇수술기를 도입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장비는 기존 모델보다 기능과 편의성이 개선돼 림프절제술이 필요한 고난도 암수술은 물론 다양하고 복잡한 최소침습수술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
로봇팔이 5㎝ 길어지고 굵기는 6㎝ 가늘어져 복잡하고 깊은 부위의 병소를 부딪힘 없이 정확하게 제거한다. 또 로봇팔 4개를 서로 교체 가능하고 가동 범위가 177도로 확대돼 로봇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넓은 수술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
3D 영상정보 화질도 실제와 흡사한 수준으로 개선돼 진단정확도를 높였다. 로봇수술기구를 수술 부위에 설치할 수 있도록 로봇팔을 캐뉼러에 연결하는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 절차도 간소화됐다.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최소침습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최근 로봇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제4세대 로봇시스템은 기존 시스템보다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회복을 앞당겨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2009년 제2세대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이래 로봇수술 운영 및 수술결과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왔다. 자궁근종 및 방광암수술을 비롯해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약 1800례의 로봇수술을 실시했다. 지난 3월에는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이 국내 최초로 일본 도쿄의 다빈치로봇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트레이닝 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