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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원 교통사고 진료 건수 전년 대비 27% 상승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4-04 17:14:05
  • 수정 2016-04-11 1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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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0만9000건, 진료비 절반 이상 저렴 … 자동차보험 체계서 표준화 잘돼 신뢰도 높아

최근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위해 한방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동차보험 요양기관종별 심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한방병원의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건수는 100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 한방 의료기관의 교통사고 치료에 드는 진료비는 양방 종합병원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자동차보험 진료 1건당 진료비(입원·외래 포함)는 △한방병원 10만9021원 △한의원 5만5029원 △종합병원 28만7096원 △병원 11만9029원 △의원 5만2263원 등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한방병원이 평균 4.98일로 종합병원(12.43일)이나 병원(9.67)보다 짧았다.

대한한방병원협회 관계자는 “한방치료는 비급여 항목이 많고 실손보험 혜택이 적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자동차보험의 경우 환자가 부담할 치료비가 따로 들지 않아 순수하게 선호도에 따라 치료 종류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동신대 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교실의 배길준 한의사 등이 발표한 ‘교통사고 환자 103례에 대한 한방치료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3명(90.3%)은 교통사고 상해에 대한 한방치료에 만족했다고 답했다. 교통사고 상해 치료를 위해 한방병원을 선택한 이유도 한방이 양방보다 더욱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체계에서 한방치료가 상대적으로 더 표준화된 것도 진료 건수 증가의 요인”이라며 “고시에 의해 한방 비급여항목 기준이 마련돼 있고 이를 심평원이 엄격히 심사해 표준화된 치료와 청구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준식 대한한방병원협회장은 “2013년부터 국토교통부 고시 및 행정해석 등에 따라 심평원이 교통사고 환자를 일관된 기준으로 심사하면서 진료 질서가 잡힌 게 한방치료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한의계는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따른 민영보험 상품 확대, 추나요법 급여화 시범사업 등을 통해 국민에게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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