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러시아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24일 러시아 최대 규모 국영보험사 중 하나인 소가즈(SOGAZ)와 환자송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OGAZ는 이메일을 통해 러시아 현지에 거주하는 자사의 피보험환자를 의뢰할 수 있게 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러시아 환자의 진료비를 SOGAZ를 통해 받게 된다. 또 치료 전후 의무기록 등을 영어나 러시아어로 보험사에 제공한다.
병원 관계자들은 지난 23~26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권 최대 관광박람회인 모스크바국제박람회(MITT)에 참여해 병원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또 박람회 이전부터 약 8개월간 환자 송출 관련 사안을 협의 및 조정해왔다.
SOGAZ는 러시아의 국영가스회사이자 세계 최대 가스생산 업체인 ‘가즈프롬(Gazprom)’이 설립한 최대 국영 보험사다. 직원 수만 약 43만명으로 본사를 포함한 현지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의료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약 5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4년 기준 국내 방문 해외환자 중 러시아 환자는 3만1829명으로 3년새 연평균 49.6% 증가했으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국내 의료관광 분야 지출액 규모도 1111억원으로 중국에 이어서 2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