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5년내 신장 재생을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병원 측은 지난 1월 25일 젬백스테크놀러지·노바헵(NovaHep)연구소·스웨덴 예테보리대(University of Gothenburg) 이식재생의학연구소와 ‘탈세포화 및 재세포화 방법 등 조직공학기술을 이용한 혈관·피부·신장·간 등 장기의 재생을 위한 연구 및 개발’을 목표로 4자간 연구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조직재생센터장(흉부외과 교수, 기획조정실장)은 “양해각서 실행을 위해 각 장기별로 △국내 실정에 맞는 정맥 임상시험 △환자 맞춤형 동맥 및 피부 재생 △맞춤형 신장 및 간 재생 등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며 “특히 신장의 경우 5년 내 맞춤형 신장을 재생한다는 목표로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올해 안으로 예테보리대 및 노바헵연구소에 파견돼 원천기술 관련 연수를 받게 된다. 두 기관은 조직 및 장기재생과 이식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각 장기별 중·장기 아젠다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매월 원격 화상회의를 개최해 실질적인 협동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전상훈 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연간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의료비를 줄이고 환자에게 삶의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필요한 항목으로 ‘규제가 아닌 실질적 지원 내용을 포함한 재생의료법의 조속한 제정’, ‘재생 연구의 바이오 분야 국가과제 선정 및 R&D 지원’, ‘주무부서인 식약처의 적극적 협력’ 등을 꼽았다.
김상재 젬백스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재생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회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병원 측은 한국줄기세포뱅크와 체결한 연구시설 기증 및 줄기세포 보관업무 협약에 따라 시설 및 장비를 완비하고, 오는 4월부터 원내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줄기세포 검체를 추출 및 보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