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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절반 이상, 회전근개파열 동반 … 두 질환 동시치료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2-05 18:51:43
  • 수정 2016-02-12 11: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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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치료법보다 기간 단축, 기능회복·재파열률은 비슷 … 치료 미루면 인공관절수술 받아야

김양수(왼쪽)·이효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김양수·이효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오십견 환자 절반 이상이 회전근개(어깨근육) 파열을 동시에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5일 발표했다. 과거엔 두 질환을 순차적으로 치료했지만 함께 치료해도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이 지난해 1~12월 어깨관절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1598명을 분석한 결과 회전근개파열 929명, 오십견 310명, 두 질환을 함께 진단받은 환자는 359명이었다. 회전근개파열 환자 중 오십견 동반비율은 27.9%, 오십견 환자 중 회전근개 파열 동반비율은 53.7%였다. 

지금까지는 두 질환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 오십견을 먼저 해결한 뒤 파열된 회전근개 근육을 치료했다. 이같은 전통적인 치료법은 환자가 오십견을 치료하는 동안 파열된 어깨근육 통증을 참아야 하고 치료 기간이 길어 불편함이 컸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해도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2007~2010년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이 동반된 63명을 두 질환을 동시에 수술한 33명과 6개월 동안 오십견 치료 후 회전근개 수술을 시행한 30명으로 나눈 뒤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21개월 후 관절운동 범위 회복, 기능회복, 재파열률 등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한 환자군은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재활치료 효율과 수술 후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한다는 의미로 명명됐지만 발병 시기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이 생겨 관절운동이 어려워지고 심한 통증을 나타난다. 중년층을 중심으로 한해 70만명이 진료받으며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동결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손을 들어 머리를 빗거나 감기가 힘들고, 손을 등 뒤로 돌려 옷을 입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넣기가 힘들며, 잘 때 통증이 있는 쪽으로 눕기가 힘든 경우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로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성을 유지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이 부위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어깨통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며, 60대 이상 일반인에서 50% 이상의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레저스포츠가 활발해지면서 발생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회전근개 파열 환자수는 57만명으로 4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되지만 잘못된 진단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김양수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어깨운동을 해야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 파열된 근육을 최대한 쓰지 말아야 하는 회전근개파열을 잘못 진단 및 처리하면 어깨힘줄 및 관절 손상을 부추길 수 있다”며 “X-레이,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옆으로 들거나 뒤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져 움직임을 최소화하게 된다”며 “치료 없이 방치하면 결국 2차적으로 어깨가 굳는 오십견까지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힘줄을 다시 관절에 붙이거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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