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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괴롭히는 ‘부종’ … 어떻게 관리할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01-25 09:20:38
  • 수정 2020-09-13 19: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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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아 보호하려 늘어난 체중만큼 수분량 증가 ‘온몸이 퉁퉁’ … 가벼운 마사지·족욕·산책 도움
임신 후기로 갈수록 다리에서 시작된 부종이 전신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강해져 산책, 족욕, 마사지, 다리거상 등이 필요하다.임산부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가 ‘부종’이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 중 대다수는 퉁퉁 부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1차적으로 놀라고,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에 또 한번 놀란다. 다리가 코끼리처럼 변하고, 얼굴은 빵빵해지다 못해 보름달이 뜬 것처럼 커지며, 손발까지 거대해져 결혼반지나 신발이 작아지기도 한다. 

홍수정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부종은 임신부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된다”며 “임신하면 배 속 태아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한데 임신 후에는 약 12㎏ 체중이 증가하며 늘어난 몸무게만큼 혈액량도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을 만들려면 수분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수분량이 증가해 몸이 붓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임신 초기부터 서서히 늘어난 혈액은 임신 중기에 평소보다 40% 정도 늘며 임신 후기로 갈수록 부종이 심해진다. 임신 말기에 이르면 출산과 하혈에 대비해 몸은 수분을 비축하기 시작한다. 출산 후 태반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500㎖ 정도를 하혈하는데 갑작스런 출혈로 산모가 쇼크에 빠질 수 있어 이를 대비해 체내에 수분을 저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기는 임신 24주를 고비로 심화된다. 손과 발, 아랫배 먼저 부어 몸 전체로 확산된다. 가장 흔한 게 다리 부종이다. 중력의 영향으로 수분이 다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다리에 모인 수분은 잘 때 신체 각 부분으로 이동하면서 손목, 얼굴 등을 붓게 만든다. 임신 중·후기에 산모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목이 저리고 붓는 느낌이 드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심한 경우 팔목터널 조직이 부어 손의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팔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정맥 속 혈류가 느려지는 것도 부종을 일으킨다. 임신하면 자궁이 커져 하체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이 하대정맥을 압박, 혈류를 늦춰 부종이 일어난다.

부종이 심하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자칫 임신중독증을 의심해볼 수 있어서다. 임신중독증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쳐 이상을 초래한다. 이때 몸이 심각하게 붓고, 혈압이 올라가거나, 단백뇨 증상이 나타난다. 고혈압이나 단백뇨 여부는 산모 스스로가 알 수 없어 정기검진을 제때 받아 미리 예방해야 한다.

홍수정 원장은 “임신 중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부종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가벼운 부종의 경우 간단한 마사지나 다리를 높이 올리는 것만으로도 금세 개선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들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부기가 빠지는 만큼 잠을 잘 때 발을 베개나 쿠션에 올리고 자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휴식을 취할 때에도 다리 밑에 받침대를 두고 앉는 게 좋다.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것도 부종을 유발하므로 자세를 자주 바꾸고 스트레칭해준다. 홍 원장은 “임신 후기로 갈수록 무거워지는 몸에 운동량과 활동량이 줄어드는데 산책 같은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해주면 오히려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리가 심하게 붓는 사람은 족욕을 습관화하는 게 좋다. 자기 전 40도 정도 약간 뜨거운 물에 발목을 담근 뒤 10~15분간 족욕한다. 족욕 후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곳을 눌러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더욱 촉진된다. 가볍게 종아리를 두드리거나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부종 개선에 긍정적이다. 반대로 짜게 먹는 습관은 혈관 속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자제한다. 아주 무염식이나 저염식에 나설 필요는 없지만 국·찌개류를 먹을 때에는 국물 대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한다. 장아찌·젓갈·자반 같은 염장식품이나 소금이 많이 들어간 패스트푸드는 최대한 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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