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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중 가장 치명적인 ‘악성 흑색종’, 전이도 잦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1-21 19:15:36
  • 수정 2016-01-25 17: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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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간 33.4% 늘어, 검은 점 갑자기 생기면 의심 … 자외선 노출 최소화해야

흑색종은 피부나 점막에 있는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피부암 중 악성도가 가장 높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15일 오후 10시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으로 사망했다. 열흘 전부터 병세가 악화되면서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악성 흑색종 환자는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 늘었다. 2013년 기준 한국인 10만명당 3명이 악성흑색종, 12명은 기저세포암 등 다른 피부암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질환은 피부나 점막에 있는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피부암 중 악성도가 가장 높다. 전체 질환의 20~50%는 검은 점에서 발생한다. 검은 점이 갑자기 새로 생기거나, 검은 점의 모양·크기·색깔이 변하거나, 따갑고 통증이 느껴지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백인에서는 비교적 흔한 피부암으로 동양인 특히 아시아인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견됐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증가폭이 커지는 추세다.

흑색종의 발생 원인은 유전요인과 자외선 노출 같은 환경요인으로 나뉜다. 흰 피부, 푸른 눈, 금발이나 붉은 털을 가진 사람이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점이 많은 경우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전체 환자의 26% 정도는 색소성 모반에서 흑색종이 나타난다. 논란이 있지만 한 연구에서 거대선천멜라닌세포모반(태어날 때부터 있는 10㎝ 이상의 큰 모반)의 2.3%에서 흑색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흑색종은 자각증상이 없고 평범한 점이나 결절로 보일 때도 많아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검은 점이 새로 생기거나, 이미 있던 색소 모반의 크기가 갑자기 0.6㎝ 이상으로 커지거나, 모양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색조가 균일하지 않으면 악성화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적 절제가 치료의 근본이다. 전이가 많은 암이므로 진단시 다양한 방사선학적 검사, 핵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항암화학요법은 효과가 적으며, 중위험도 이상 환자에게는 인터페론치료가 권장된다. 의심되는 병변이 있을 때 정확히 진단하려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흑색종 발병 위험을 줄일려면 외출시 자외선차단제를 적정 용량 발라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유 교수는 “악성 흑색종은 대개 식별하기 어렵고 발견되더라도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림프관이나 혈관을 따라 뼈, 폐, 간 등 어떤 기관으로도 전이될 수 있어 조기에 발견 및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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