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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발포비타민 ‘이머전-씨’, 바이엘의 ‘베로카’ 따라잡나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12-15 10:27:02
  • 수정 2020-09-13 20: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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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륨 적고 칼륨 많다는 장점 내세워 …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로 넓지만 광고 적어 인지도 낮아
한국화이자제약의 발포비타민 ‘이머전-씨’(왼쪽)와  바이엘코리아의 발포비타민정 ‘베로카’한국화이자제약의 발포비타민 ‘이머전-씨’가 바이엘코리아의 발포비타민정 ‘베로카’를 추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멀티비타민 ‘센트룸’으로 유명한 화이자는 1930년대까지 비타민을 주로 생산하다 1940년대에 들어 2차 세계대전 중 정부 요청에 의해 ‘기적의 약’이라고 불리던 페니실린을 대량생산해 획기적으로 도약했다.

물에 녹여 먹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고 음료처럼 상큼하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발포정 타입의 비타민이 인기를 끌어왔다.  2009년 발포비타민제인 바이엘의 베로카가 국내에 론칭된 뒤 이승기 등 톱스타를 모델로 광고를 집중한 데다 후발주자들의 잇단 참여로 관련 시장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전년 대비 211%, 119% 성장했다.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발포 비타민제 시장은 2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발포 비타민 선두 주자인 베로카의 경우 이승기를 광고모델 발탁한 데 이어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 비타민으로 불리는 등 광고 및 방송 PPL효과를 톡톡히 보며 단일제품으로 연간 70억원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제약시장조사 자료인 IMS 데이터에 따르면 베로카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1년 4분기 이후 3년간 64%에 달했다. 최초 13억원 수준이던 연 매출이 70억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이머전-씨는 과거 미국 비타민C와 면역, 에치네시아(Echinacea) 3개 부문에서 시장 판매 1위(IRI 발표, 미국 2013년 52주간 판매량 통계치)를 달성했으며, 2014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1년간 약 1억5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매출 규모 1위를 차지했다.

이머전-씨는 산제로서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나트륨 함량이 한 포당 60㎎으로 적게 들어 있는 반면 칼륨이 300㎎ 들어 있어 체내 나트륨 배설을 돕는다. 이는 짜게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감안할 때 나트륨 저감 노력에 도움이 된다. 반면 베로카는 정당 250㎎이나 함유해 일각에서 비타민으로 건강 챙기려다 오히려 나트륨 탓에 역효과를 보기 쉽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 하루 섭취기준으로 2000㎎을 제시하고 있다.

발포정에는 탄산수소나트륨(NaHCO₃, 중조) 성분이 들어가 있다. NaHCO₃가 물과 반응하면 탄산(H₂CO₃)과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하면서 기포가 부글거리게 된다. 발포정은 중조의 효과에 힘입어 비타민 주성분이 물에 잘 용해되며 탄산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베로카의 성분은 비타민 B1·B2·B3·B5·B6·B12와 엽산, 비오틴, 비타민C, 칼슘, 마그네슘, 아연으로 비타민B군이 주성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머전-씨는 비타민C와 비타민 B1·B2·B6·B12, 나이아신, 판토텐산, 엽산, 비타민D, 아연, 망간, 크롬, 마그네슘, 칼슘, 칼륨이 들어있고 비타민C 용량이 1000㎎으로 베로카보다 2배 많고 비타민D가 추가돼 있다.

화이자의 이머전-씨는 일반의약품인 베로카와 달리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만 판매돼 건강기능식품 대비 유통채널이 한정돼 있다.

가격은 이머전-씨가 30포 기준 2만800원이고 베로카는 30정 기준 2만2000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휴대는 정제인 베로카가 산제인 이머전-씨보다 더 편하다. 물에 녹이면 이머전-씨가 거품이 더 생기는 편이다. 화이자의 이머전-씨는 베로카처럼 광고나 PPL에 집중하지 않아 인지도 측면에서 많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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