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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임신 계획 앞둔 여성, 지방흡입 받아도 괜찮을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11-30 10:19:12
  • 수정 2020-09-13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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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전후 6개월은 피해야, 수유한다면 완료 후 6개월 뒤 받는 것 고려 … 오래 전 수술했다면 큰 영향 없어
비만 정도가 심한 사람은 임신 전 지방흡입수술로 어느 정도 지방세포수를 제거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예비신부 양모 씨(27)는 최근 굵은 팔뚝과 ‘영원한 안녕’을 고하기 위해 지방흡입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내년 예식을 앞두고 드레스핏을 살리기 위해 숙원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 그러던 중 불현듯 임신 후 다시 살이 찌면 도루묵이 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당장 날씬해지고는 싶지만 이후 수술결과를 잘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흡입수술은 피부 두께에 따라 0.5~1.5㎝ 정도만 잡힐 만큼 남기고 지방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 체중 변화는 2~3㎏ 정도에 그치지만 드라마틱한 라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최병훈 연세이미지라인의원 원장은 “지방흡입술은 축적된 지방세포 자체를 제거하는 것으로 수술 후 체중이 어느 정도 늘어도 수술 부위는 거의 찌지 않는 게 장점”이라며 “안전한 수술로 수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임신하면 산모나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 후 6개월간은 회복과정을 거치며 체형이 고정되는 시기로 이 기간에는 임신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여성은 임신하면 체중이 11~16㎏ 증가하는 게 정상이다. 이 시기에 몸무게가 평균 수치 정도로만 늘면 임신하더라도 수술받은 부위의 부피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실제로 허벅지 지방흡입수술을 받고 2년 뒤 출산한 직장인 이모 씨(34)는 보통 임산부보다 체중이 5㎏ 가량 더 불어났다. 출산 후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아 체중은 많이 줄지 않았지만 수술받은 허벅지 사이즈는 그대로라 임신 전 입었던 스키니진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다만 1년 정도 가까운 시일 안에 임신 계획을 세운 사람이라면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최병훈 원장은 “어떤 수술이든 임신 전후 6개월은 피하는 게 좋다”며 “임신 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지방을 축적시키고. 체수분을 저류하도록 유도해 붓고 살이 찌기 쉽게 만드는 만큼 굳이 임신 직전 수술받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간혹 ‘출산 직후 수술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여성도 있지만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최 원장은 “임신 과정에서는 혈관이 증식되고 신생혈관이 생성돼 혈관이 약해진 상태”라며 “출산 직후 바로 지방흡입수술을 받으면 자칫 지방색전, 지방폐색전증, 혈종 등 부작용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지방흡입수술은 캐뉼라로 지방을 뽑아내면 혈관이 상처입기 쉬운데 혈관이 약한 산모는 회복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 최원장은 “임신계획을 가진 여성이라면 출산 전후 6개월은 수술을 피해야 한다”며 “수유하는 산모는 모유수유를 끝내고 6개월이 지난 뒤 지방흡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 고도비만인 여성이라면 임신 과정에서 살이 그만큼 더 찔 수 있어 지방흡입수술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임신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진 시점이어야 한다.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은 출산 후 수술받을 것을 권한다.
 
특히 복부수술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임신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신체 부위가 복부다. 임신하면 복부 부피가 늘어지고 피부탄력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복부 지방흡입은 흔히 ‘수술하기 쉽다’고 여겨지지만 사실은 까다로운 부위다. 지방이 많다고 이를 모두 흡입하면 처짐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복부는 척추 구조상 앞으로 굽혀져 주름이 형성돼 있는데 주름이 드러나지 않도록 세밀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살성이 좋지 않은 사람은 처지는 문제까지 신경써야 하는 등 고난도 수술 부위로 꼽힌다. 출산 후에는 복부 모양이 임신 전과 달라질 수 있어 출산을 끝내고 모유수유를 마친 후 6개월 뒤 수술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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