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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20~30대 이명 급증, 원인과 치료법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9-07 01:33:23
  • 수정 2015-09-29 12: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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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상열감’ 조절이 치료 핵심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

현대인들이 겪는 소리질환 중 대표적인 게 ‘이명’이다. 소리질환은 흔히 노화와 관련짓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명은 소리자극이 없는데도 매미, 모기, 기차, 금속 소리 등이 들리는 증상이다. 최근 수년간 20~30대 젊은 이명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행위통계 결과 2011~2013년 의료기관을 방문한 20~30대 이명 환자는 연평균 4만명을  웃돌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더 많았다.

이명, 난청, 메니에르증후군 등 소리질환을 치료하는 청이한의원이 20~30대 일반인 153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48%(74명)가 ‘이명 유경험자’라고 밝혔다. 2명 중 1명꼴로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경험을 겪는 것이다. 이 병원은 증상이 자주 반복되는 중증 이명 환자도 16%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명의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귓속 달팽이관의 유모세포 손상이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유모세포 손상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가 유모세포를 손상시키는 과정을 ‘상열감‘(上熱感)으로 풀이한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물은 아래로 향하고 불은 위로 오르는 게 자연의 순리지만 인체는 이와 반대여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머리가 뜨거우면 압력이 올라가 귀 주변의 혈액순환이 저해되면서 귓속 달팽이관 청각세포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손발은 찬데 가슴과 머리 및 안면부에 열감이 많고 뒷목이 쉽게 강직되는 사람에서 이명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젊은 이명환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스트레스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갑자기 맡은 업무가 달라지거나, 업무량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밤잠을 설친 다음에 이명이 생긴 경우가 흔하다. 신체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발생한 셈이다.

젊은층의 스트레스는 지나친 IT기기 사용과도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사용하면 목을 앞으로 계속 숙인 채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취하기 쉽다. 이때 근골격계 및 신경계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유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이어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크게 듣는 습관도 달팽이관 유모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명치료는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로 치료하는 게 대부분이다. 다만 스트레스가 지나치고 몸이 피곤하면 또 재발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상열감만 조절해도 이명 발생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종철 원장은 “상열감이란 장부의 불균형이나 경락순환의 장애로 인해 안면부에 열(熱)이 과도하게 몰리거나 정체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병리적 현상”이라며 “상열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잔존하면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이 밝힌 이명의 한방치료 또한 이런 상열감 해소에 상당부분 맞춰져 있다. 우선 침을 이용해 인체의 허실을 바로잡고 경락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열감 해소에 좋은 조구등, 백질려, 원지 등의 약재로 만든 한약을 복용하면서 머리와 안면부에 몰린 열을 내리고 기혈순환을 돕는다.

이명 소리가 주 3회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취침 전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고, 이폐감(귀가 먹먹한 증상)까지 있다면 초기 이명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경우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젊은 이명 환자들은 증상을 무시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이라 생각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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