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19대 병원장에 이어 제20대 병원장으로 연임됐다. 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제32대 신임 병원장으로 임명돼 두 병원의 수장을 겸직한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까지 2년.
그는 2013년 취임한 뒤 선택한 ‘여러분의 희망이 돼 드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병원 고객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켰고 호스피스 및 가정간호 운영, 지속적인 자선진료 등으로 사회공헌에 앞장서왔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당시 응급실 입구에 별도의 음압격리병실 설치하고 국민안심클리닉을 운영해 추가 감염을 차단했다.
승 병원장은 또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의료환경에서도 병원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위탁운영 중이며,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을 통합진료하는 심뇌혈관센터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세포치료센터를 개설해 융합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는 1981년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가톨릭대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내과학교실 학과장, 내과장, 심혈관센터장, 대한심장학회 중재시술연구회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서울성모병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년간 1만례 이상의 관상동맥성형술(스텐트삽입술)을 시술한 심혈관질환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200여건의 연구논문을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저널에 게재했다. ‘관상동맥 좌주간지 병변에 대한 경피적스텐트시술 및 관상동맥우회로수술의 비교’ 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5건의 논문을 등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