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임상결과, A·C·Y·W-135 등 혈청형에서 최대 99% 혈청방어율 기록
김광남 한림대 평촌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19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차이797에서 열린 수막구균 뇌수막염 백신 ‘메낙트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뇌수막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막구균 뇌수막염 백신 ‘메낙트라’가 영유아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에서 높은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노피파스퇴르는 19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차이797에서 자사의 수막구균 뇌수막염 백신 ‘메낙트라’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수막구균에 의해 뇌에 염증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급성 감염병이다. 뇌수막염뿐만 아니라 패혈증까지 일으켜 예후가 나쁘고 국내에서는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보통 인구의 10~20%가 수막구균 보균자이며 유행기에는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수막구균 감염 환자나 보급자의 코나 입 등 점액에 있던 비말 또는 직접적 접촉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국내 임상결과 메낙트라는 1차 접종 후 28일 뒤 A·C·Y·W-135 등 4개 혈청형에서 각각 99%, 89%, 95%, 96% 이상의 혈청방어율을 보였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 미국 임상시험에서도 높은 수준의 면역원성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남 한림대 평촌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침습성 수막구균질환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치명적이어서 진단과 치료에 시간이 충분치 않고 약 11~19%의 환자에서 영구적 합병증이 발생한다”며 “세계적으로 매년 5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7만5000명 이상이 사망해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 질환은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국내의 경우 2011년 군대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며 “지역별로 유행하는 수막구균 혈청형이 달라 백신 접종시 이를 고려해야 하는데 서구권에서는 혈청형B, 아시아에서는 혈청형A로 인한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수막구균질환에 대한 보고 건수는 발생 대비 매우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수막구균 보균 및 침습성 질환 역학에 대한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지스 로네 사노피파스퇴르 대표는 “메낙트라는 최근 생후 9개월 이상의 영유아까지 적응증이 확대돼 국내 영유아를 포함한 넓은 연령층에서 접종이 가능해졌다”며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 캠페인과 혁신적인 백신 솔루션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