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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어린이병원, ‘모야모야병’ 발병유전자 최초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7-23 15:13:35
  • 수정 2015-08-03 1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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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기·이지연 교수 연구 … 환자군, 정상인에 비해 RALDH2 유전자 발현 4.2배 적어

김승기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

소아 뇌졸중으로 알려진 모야모야병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김승기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 이지연 서울대 해부학교실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를 미국심장학회가 발간하는 동맥경화·혈관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동맥경화·혈관생물학지(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발표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원인 없이 뇌의 주요 혈관이 서서히 막혀서 허혈성 뇌손상 및 뇌졸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국내와 일본에서 발병률이 높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받으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대처가 늦을 경우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혈관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전구세포(endothelial progenitor cell, EPC)의 기능이상이 주요 발병원인으로 알려져왔다.

연구팀은 모야모야병 환자와 정상인(대조군)에서 말초혈액을 채혈하고 혈관내피전구세포를 분리 배양한 후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다. 환자군의 혈관내피전구세포는 기능이 저하된 반면, 정상 대조군은 이상이 없었다. 그 원인에는 RALDH2(retinaldehyde dehydrogenase 2)라는 유전자가 있었다. 환자군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RALDH2 유전자가 4.2배 적게 발현됐다.

RALDH2 유전자는 비타민A의 파생물질인 레티노인산(retinoic acid, RA)의 생체합성에 관여한다. 환자군의 혈관내피전구세포에 레티노인산을 보충한 결과 기능이 정상 대조군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정상 대조군의 혈관내피전구세포에 RALDH2 유전자 발현을 억제시키자 환자군의 혈관내피전구세포와 비슷한 기능이상이 유발됐다.

김승기 교수는 “현재 모야모야병은 좁아진 뇌혈관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수술을 통해 혈류의 우회로를 만들어 뇌혈류를 보충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원인 유전자와 치료제를 발견하면 조기진단 및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정 희귀질환 중개연구센터인 소아청소년 뇌신경계희귀질환 집중연구센터에 의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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