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인 최초, 학회지 제작 담당 … 20년간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연구, 국제 골순환학회 회장
구경회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장
분당서울대병원은 구경회 관절센터장(정형외과 교수)이 최근 ‘영국골관절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British)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고 8일 밝혔다. 학회지 제작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편집위원회(Editorial Board)에 아시아국가 의사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교수는 20여년간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원인·병리기전·치료법에 대해 연구하며 유전자적 무혈성괴사의 특정 발병원인을 밝혔다. 괴사 부위의 크기에 따라 병의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보고하고 이상적인 괴사 분류법을 제시하는 등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관절질환의 진단법 및 치료법에 대해 150편이 넘는 국제 논문과 의학교과서를 출판해 한국 정형외과 명의 중 하나로 꼽힌다. 국제 골순환학회(Association Research Circulation Osseous, ARCO) 회장을 지냈으며 매년 미국, 일본, 대만 등 국가의 정형외과학회에 연자로 초청받는 등 국제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적 정형외과 저널의 편집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뛰어난 한국 논문들이 많이 소개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영국 골관절외과학회지는 1919년 영국에서 창간됐으며 정형외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