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만능주의, 대학 서열화가 판을 치면서 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까지 좋은 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산하 참교육연구소가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스트레스 원인 1위가 학원, 2위는 성적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과도한 학업스트레스는 키 성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반복되는 학습과 시험으로 몸과 마음이 피로해진 아이들의 인지속도와 집중력은 떨어지고, 좌·우뇌의 균형이 깨진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카테콜아민과 코티졸이라는 교감신경 호르몬이 분비돼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한다. 소화 흡수가 잘 안 되는 등 자율신경계에 악영향을 주면서 호르몬 밸런스가 망가져 성장호르몬 분비도 원활하지 않게 된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학습에 대한 불안감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해 결과적으로 키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심한 경우 스트레스성 질환이 불안, 초조, 수면장애, 두통, 현훈, 건망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학업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아이가 자기주도적인 공부습관을 갖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뇌에 좋은 음식인 견과류와 생선류를 많이 섭취하게 하는 것 역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키 성장에 도움된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해 할 땐 심호흡이나 명상, 근육이완법 등이 도움이 된다. 심호흡방법은 조용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뱉는 동작을 5분 정도 하는 것이다. 꾸준한 스트레칭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근육을 강화한다.
평소 습관으로는 과도한 학업 스케줄을 지양하고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생활습관을 개선했는데도 여아의 경우 만 8세에 키 140㎝ 이하, 남아는 만 9세에 키 150㎝ 이하라면 가능한 빨리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 한의학적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귀비탕이나 가미소요산 같은 한약 처방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동시에 성장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천안점 하재원 원장은 “최근 내원한 아이들을 살펴보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이 학습능력 검사를 실시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평균키보다 10cm이상 작은 성장장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인지속도와 작업부하도, 좌?우 뇌 균형에 문제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책 앞에만 매달려 활동량이 적어지면 성장판의 자극이 줄어들게 된다. 또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게 될 때 분비되는 스트레스호르몬인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카테콜아민 등이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억제해 키가 덜 클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하이키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가시오가피, 천마 외 17종의 천연한약재로 만든 성장호르몬분비 촉진제인 성장탕을 사용해 치료한다.
소화기가 약해서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에는 창출, 백출, 생강, 맥아, 율무, 인진쑥을 포함한 한약을 사용해 치료한다. 이는 한약성분의 성장특허 물질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키를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처방에 따라 치료를 했을 때 보다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