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이 지난 5월 31일부터 4일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제23차 유럽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23rd European Conference on General Thoracic Surgery, ESTS) 마스터스컵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컵 대회는 한 팀이 흉부외과학 관련 임상사례에 대한 16개의 문제를 내면 나머지 두 팀이 문제를 풀어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등 세 팀이 리그전 방식으로 경합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선 폐암, 식도암, 폐이식 등 흉부외과 영역의 다양한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각 팀은 캡틴 1명을 포함해 12명(교수급 6명, 수련의사 6명)으로 구성되며 캡틴은 팀 구성과 경기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아시아팀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의사들로 구성됐으며 전 교수가 캡틴을 맡았다.
예선 경합 후에 아시아팀과 아메리카팀이 결선에 진출, 결국 아시아팀이 아메리카팀을 누르고 최종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5년간 개최된 마스터스 컵 대회에서 아메리카팀이 3회, 유럽팀이 1회 우승했다. 아시아팀은 올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 교수는 “아시아와 국내 흉부외과의 학술적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우승은 의미가 크다”며 “흉부외과 환자를 위한 최적의 진단 및 치료법을 연구해 한국의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 유럽흉부외과학회는 1993년 현재 유럽 44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교육·연구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학회서 설정한 흉부질환에 대한 진단기준, 분류방법, 치료방침 등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