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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대응, 초당적 자세로 국민을 위한 행보 보여야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6-08 18:34:33
  • 수정 2021-01-23 1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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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번 환자를 둘러싼 잡음 커져 … 정파 떠나 해결 위한 노력이 우선

행정부와 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둘러싸고 마치 바둑을 두는 듯한 형태를 보여 안타깝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지난 7일 메르스 관련 병원 명단을 공개하기 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 의사가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1500여명이 모인 대규모 행사에 참석하는 등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다 격리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시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로부터 아무런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이런 미온적 조처로는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다고 판단해 적극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며 “지금은 누구 탓을 할 때가 아니고, 국민을 위해 합심하고 협력해 위기를 극복할 때로 시민 안위를 지키는 게 공직자의 임무이며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박 시장의 어젯밤 발표와 관련해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 시장의 발언을 겨냥해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메르스를 해결하려 할 경우 혼란을 초래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병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지난 7일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이 메르스 발병 병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최 부총리와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확진 환자가 나온 병원의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으로부터 메르스 확산 주범으로 낙인찍인 35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 의사는 생방송 중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님은 원래부터 계략 잘 세우고 사람 괴롭히는 거 주특기인 사람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에서는 박 시장이 35번 환자를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사람으로 매도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아직도 정부는 메르스 관련 병원을 알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박하고 있다. 

여당이던 야당이던 국민을 상대로 판세 싸움을 할 여유가 없다. 초당적 자세로 국민의 건강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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