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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초혼 연령, 태아 구순구개열 확률 높일 우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6-03 16:21:21
  • 수정 2015-06-17 1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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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0~1000명당 한 명꼴로 발생 … 원인 명확치 않지만 일정 부분 유전적 영향 받아

구순열의 1차 수술은 생후 2~3개월이 지난 뒤 이뤄지며, 2차 수술은 6~18세에 환자의 발육상태나 성장을 고려해 시행한다.

지난 5월 마지막주 ‘평균 초혼연령 증가’와 관련된 기사가 각종 포탈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다. 초혼 연령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취업시기가 늦어지며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게 점차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연애, 결혼, 출산 세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가 2030세대를 대변하는 단어가 됐다. 

취업이 늦어지면 당연히 결혼자금을 모을 수 없다. 설령 결혼하더라도 자녀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어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난달 27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혼인·이혼 및 가치관 보고서’ 백서는 초혼연령은 남성이 32.8세, 여성이 30.7세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학회에서는 고령출산의 기준을 초산 여부에 관계없이 35세로 본다.

35세 이후에 임신하면 20대에 비해 자연유산, 저체중아 또는 기형아 출산의 우려가 높아진다. 속칭 ‘언청이’로 불리는 선천성기형인 구순구개열도 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 최근엔 임신 주기에 따라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며 태아의 구순구개열 유무까지 확인하기도 한다. 아직 태아의 구순구개열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정 부분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구순구개열은 650~1000명당 한 명꼴로 발생한다. 태아의 얼굴이 만들어지는 임신 4~7주 사이에 입술(구순)및 입천장(구개)을 만드는 조직이 적절하게 붙지 못해 생기며, 입술 또는 입천장이 갈라진다.

최우식 MVP성형외과 대표원장은 “구순열의 1차 수술은 생후 2~3개월이 지난 뒤 이뤄지며, 2차 수술은 6~18세에 환자의 발육상태나 성장을 고려해 시행한다”며 “이런 경우 단순히 기능적인 부분만 해결하면 안 되고, 얼굴의 대칭성과 미용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수술해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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