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 긴 밤을 보내기 위해 각종 야식과 차가운 음식을 찾는다. 땀을 많이 흘려 소진된 기운을 돋우기 위해 각종 보양식을 먹기도 한다. 특히 곰탕이나 도가니탕은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메뉴지만 이런 음식이 모든 사람의 건강관리의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
곰탕과 도가니탕은 대체로 나트륨 함량이 높고 기름진 편이라 자주 먹으면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에 방해가 된다. 또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칼슘과 미네랄 등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비만을 유발해 관절과 척추에 무리를 준다.
하동원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여름철 더위가 심해지면 보양식이라는 명목으로 기름진 음식을 찾게 된다”며 “하지만 잘못 알고 먹으면 오히려 허리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음식 섭취보다는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국내 한 프렌차이즈업체의 조사 결과 아이스음료의 매출 비중은 5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위는 아이스아메리카노다. 하지만 카페인 성분은 허리건강을 해치는 주원인이 된다.
카페인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칼슘이 빠져나가 허리뼈가 약화되고 요통 위험이 높아진다. 카페인은 하루 400㎎, 임산부는 150㎎ 이하로 섭취하는 게 좋다. 잔으로는 하루 3잔 이하로 마시면 된다.
박영목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요즘처럼 낮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 차가운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며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허리건강에 독이 될 수 있어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허리건강에 좋은 음식으로는 비타민D가 풍부한 연어, 고등어 등 생선류, 우유, 치즈, 두부 등을 꼽을 수 있다. 비타민D는 체내에 칼슘과 인을 흡수해 혈액 속에 보관함으로써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찾기 번거로울 땐 햇볕을 자주 쬐는 게 도움된다. 햇볕만 제대로 쬐면 칼슘 흡수율이 15%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