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조량도 늘고 있다.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이 늘수록 피부에서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 합성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뼈의 건강을 위해서 야외운동은 일석이조다.
안지현 KMI한국의학연구소 내과학 박사는 지난 16일 개최된 운동학학술대회에서 대사성질환과 운동처방 관련 최신지견을 발표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운동처방에 대해 미국 골다공증재단은 모든 연령에서 평생 동안 운동을 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운동의 목표도 다르다. 유년기는 뼈 형성, 성인기는 뼈 강도 유지, 노년기는 골소실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노년기에 근력을 키우고 균형감을 향상시키면 넘어져 다치는 낙상을 줄일 수 있어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골다공증이 생기기 전인 유년기와 성인기에는 조깅, 계단오르기, 댄스, 테니스와 같은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뼈 건강에 도움된다. 반면 노년기에는 이러한 체중부하운동의 강도가 높을 경우 자칫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 환자에서 골프의 스윙 동작처럼 갑자기 몸을 비트는 운동이나 윗몸일으키기와 같이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는 운동은 척추골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평소 물건을 들어 올릴 때에도 허리를 굽히는 대신에 무릎을 구부려 물건을 드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골다공증 골절로 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운동 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이때 물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은 부력으로 인해 체중부하가 덜 하기 때문에 골절 위험이 적으면서 근력과 유연성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지현 박사는 “햇볕이 있더라도 선 블록을 하거나 긴 옷차림으로 운동을 하면 충분히 비타민D 합성이 되지 않으므로 간편한 복장과 선글라스 정도만 하고 피부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