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크 기능 소실됐거나 모양 찌그러져 척추간격 좁다면 … 디스크제거술보다 ‘인공치환술’
최병락 안산21세기병원 과장이 디스크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장시간 잘못된 자세 등으로 허리디스크를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했다.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4년 다발생질환 분석 통계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 중 허리디스크(요추간판수핵탈출증)로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이 27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가장 흔히 이뤄지는 게 ‘허리디스크수술’이라는 의미다.
허리디스크수술 후 증상이 재발해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환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수술받는 비율이 매년 증가하면서 재발 환자의 비율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최병락 안산21세기병원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로 손상된 척추는 정상적으로 돌리기 어렵고, 발병 형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을 택해야 재발되지 않는다”며 “특히 디스크변성증으로 디스크 기능이 소실되거나, 퇴행 현상으로 디스크 모양이 찌그러져 척추 간격이 좁아졌다면 디스크제거술보다 ‘인공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인공디스크치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빈 공간에 인체의 디스크 움직임과 비슷한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정상적인 기능을 만들어 준다. 증상이 재발할 염려가 없고 재활치료가 필요치 않으며, 입원기간이 짧은 게 장점이다.
특히 복부절개 후 수술하므로 척추뼈와 척추를 지지하는 뒤쪽 근육이 손상되지 않고, 통증이 적다. 정상 디스크의 운동각도는 보통 120도 정도인데 인공치환술 후에는 124도까지 유지할 수 있어 정상적인 척추마디처럼 움직일 수 있다. 또 척추강직 등 인접 마디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발생률도 낮다.
최병락 과장은 “허리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아직 소수의 병원에서 가능한 고난도수술인 만큼 국제 척추인공디스크 수련병원으로 인증된 곳에서 수술받아야 한다”며 “섬세하게 이뤄져야 하는 수술로 인공디스크치환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수술해야 만족도가 높다”고 조언했다.
허리디스크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습관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틀어진 자세로 일상생활을 보내면 척추에 쉽게 무리가 오면서 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는 바로 잡고,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에 무리를 주기 쉬워 자주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