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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만성질환자 16% 어지럼증 호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5-26 15:50:55
  • 수정 2015-05-26 16: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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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환자, 남성 대비 두 배 많아 … 전정·구토억제제 등 역효과 날수도

어지럼증은 노인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으로 원인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중추 또는 말초 전정기관(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 이상이나, 두통, 시력장애, 긴장, 생리적인 현상 등이 있다.

어지럼증은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간과하거나 과소평가되기 쉽다. 하지만 방치 시 삶의 질 하락은 물론, 낙상 같은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 어지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같은 어지럼증 환자더라도 노인 환자에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 환자 중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도까지 어지럼증 환자는 전체 57만 1230명에서 70만 8646명으로 1.24배 증가했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 70대 이하에 포진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어지럼증 환자를 나이대로 살펴본 결과, 10~19세, 20~29세, 30~39세 구간은 각각 약 2만 명 정도였다.

반면, 40~49세는 약 3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50~59세, 60~69세, 70~79세 구간은 각각 약 4만 명으로 증가폭이 컸다. 환자가 증가한 만큼 진료비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지출액은 345억4354만원에서 571억1869만원으로 1.65배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환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한규철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어지럼증은 고령자에게 흔한 질환”이라며 “전체 인구 비중은 오히려 10세부터 49세까지가 더욱 많지만 어지럼증 환자 대부분은 40대와 70대 사이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노인 어지럼증 환자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에 따르면 2012년 65세 이상 인구의 19.6%가 어지럼증을 경험했다. 특정 연령에서는 인구 1000명 당 47.1명이 경험해 일반 만성질환보다 발생 빈도가 높았다.

노인에게 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증상이다. 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고, 노인 건강에 치명적인 낙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한 번이라도 어지럼증을 경험한 노인은 걸음을 걷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급속도로 저하될 수 있다. 걷는 것을 꺼리면 활동량과 대외 활동이 줄어든다.

실제 어지럼증을 경험한 노인은 보행속도가 느려지고, 양 발의 보폭길이가 줄어들며 보행시 양발간의 간격이 불규칙 적으로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발바닥에 가해지는 힘이 줄어 보행의 리듬이 달라졌다. 이 같은 양상은 결국 신체 동요로 이어져 낙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노인 어지럼증에는 맞춤형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전정억제재(어지럼증을 완화해주는 약물)나 구토억제재(어지럼증에 따른 구토 예방) 등과 같은 일반적인 어지럼증 약의 사용은 노인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노인 환자는 대사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약에 따른 부작용만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노인 환자 대다수는 다양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 투약 시 만성질환도 고려해야 한다. 만성질환자 중 16%에서 어지럼증을 경험한다는 조사도 있다.

노인 어지럼증 환자에게는 맞춤형 재활치료가 추천된다. 재활치료 전에는 반드시 정밀한 진단이 수반돼야 한다. 진단은 설문지, 자세검사기, 발의 압력을 측정하는 장비 등이 이용된다. 설문지로는 총 8개 문항으로 구성된 동적보행지수(DGI)가 있다. DGI는 총 24점 중 22점 이상은 안전, 19점 이하는 낙상의 위험이 있다고 제시한다. 자세검사기로는 가속도센서와 자이로센서가 추가 탑재된 ‘center of mass(CoM)’가 어지럼증 평가에 좋다. 서있거나 걸을 때 발의 압력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도 어지럼증 정도를 평가하는 장비로 활용된다.

한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후 맞춤형 운동처방을 진행해야 한다. 운동처방은 생활과 연관된 동작들을 중심으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동작을 가미해 지속적으로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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