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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엉덩이에 주입되는 필러, 식약처 허가사항 아냐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5-06 18:11:33
  • 수정 2015-05-19 14: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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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부 주름 개선 용도로 허가 … 식약처, ‘성형용 필러 안전사용을 위한 안내서’ 발간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필러 사용이 늘고 있다. 다만 주요 시술 부위 중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는 눈가, 입술 등에는 필러 사용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성형용 필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술에 의한 부작용을 예방하는 등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가이드라인을 담은 ‘성형용 필러 안전사용을 위한 안내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필러를 주름이 진 부위에 주입하면 약리적 작용 없이 얼굴주름으로 생긴 피부 속 공간을 채워 볼륨감이 차오른다. 국내 필러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43% 성장하는 등 수요가 늘면서 부작용 사례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필러 시장은 2009년 189억원대 시장 규모에서 2010년에는 310억원대, 2012년에는 607억원대로 성장세를 보이며 2013년에는 783억원으로 기록됐다.

대표적인 필러 부작용으로는 염증반응, 피부괴사, 통증, 시력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혈관이 많이 분포된 눈 또는 코 주변 부위에 시술 시 혈관에 잘못 주입되면 실명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도별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57건에서 지난해 102건으로 늘었다.

성형용 필러는 안면부 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허가된 것이다. 다만 입술과 눈가 등은 안면부에 포함되더라도 해부학적으로 혈관 분포도가 높은 부위인 만큼 필러가 주입됐을 때 혈관이 막히면서 실명 등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필러는 안면부 주름 개선 외에 최근 △유방·엉덩이 등 신체 볼륨증대 △손발 주름개선 △뼈·힘줄·인대·근육 이식 등에 많이 활용되지만 이같은 용도로 허가되지는 않았다.

성형용 필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시술 전후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만약 다른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아스피린, 항우울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해당 사항을 의사에게 설명해야 한다. 항응고 성분이 들어 있는 의약품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방해해 시술 부위에 멍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병원 홍보자료에 충동적으로 시술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시술을 통해 기대하는 결과에 대해 의사와 사전에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며 “필러 시술은 의료 시술임을 인지하고 주입 절차를 수련한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책자는 대한성형외과학회 및 대한성형외과의사회를 통해 전국의 병원에 배포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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