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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침 업그레이드 버전 ‘재생침’ … 차이점 뭘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4-28 13:41:28
  • 수정 2015-05-01 15: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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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경혈에 수기로 1만번 이상 시술 … 피부나이 ‘세트포인트’ 되돌리는 자연주의 뷰티케어

조진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장이 재생침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약 5년 전 뷰티트렌드로 급부상한 ‘한방성형’은 이제 하나의 안티에이징 옵션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과도한 성형으로 공장에서 찍어 나온 공산품 같은 외모보다 본래 자신의 매력을 지키면서 미모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대세다. 예뻐지고 싶지만 ‘또 하나의 강남언니’가 되고 싶지 않은 여성은 한방성형을 고려하게 된다.

흔히 미용침 하면 얼굴·목·머리 등에 침을 꽂아 미용효과를 얻는 것을 떠올린다. 할리우드 셀러브리티(셀레브)이 SNS에 인증하는 미용침 시술도 얼굴, 뺨 주변에 우수수 침을 꽂은 형상을 띠는 게 대부분이다.

이같은 방법은 대개 경혈을 자극하는 데 그친다. 근육은 자극하면 수축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탄력이 떨어진 피부에 침을 놓아 자극을 주면 얼굴을 타이트하게 조여지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이때 근막을 자극하면 신경전달기능으로 본래 위치로 돌아가 탄력 있는 피부에 가까워진다.

한방성형은 인위적이지 않게 미모를 지켜주지만 일부에서는 ‘결과가 지나치게 자연스러워서 돈 들인 맛이 나지 않는다’, ‘효과가 일시적이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기존 미용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한방성형 중 ‘재생침’이 각광받고 있다. 조진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장이 수년간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내놓은 방법이다.

기존 미용침과 달리 성형기법 자체를 차별화했다. 단순히 얼굴이 자침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수기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0.5~2㎜ 깊이로 시술용 침을 이용해 진피층 혈자리마다 자극하는데, 약 1만번 이상 얼굴 경혈을 짚어준다. 시술 시 만년필처럼 생긴 시술용 침으로 혈자리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터치한다. 1만번 이상 손으로 직접 시술하니 30~40분 이상 걸린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촘촘하게 시술하며 집중하다보니 조 원장의 손목은 항상 시큰시큰하다.

재생침은 경혈을 자극하면서 안면부를 여러 깊이와 방향으로 자침하는 게 특징이다. 전반적인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표정근의 긴장과 이완이 조절돼 얼굴이 맑아진다.

시술 시 물리적 자극을 주면서 피부 속 콜라겐 재생을 자연적으로 유도하고, 이때 침으로 생긴 미세한 마이크로홀로 유효성분의 흡수를 높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MTS(microneedle therapy system, 미세다륜침)치료와 원리가 유사하지만 기계로 드르륵 굴리는 것보다 의료진이 수기로 하나하나 짚어주는 데서 차이가 난다.

MTS만으로 놓치기 쉬운 부위까지 세밀하게 자극하며, 환자의 피부 상태에 맞는 부위를 위주로 시술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다만 많은 자극을 받은 만큼 시술 후 피부가 붉어질 수 있다. 다음날까지 붉은 기가 지속되다가 점차 사라진다. 이물질이나 약물을 쓰지 않아 다른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한번 시술로 얼굴선이 눈에 띄게 정리된다. 의료진이 환자의 얼굴을 침으로 디자인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탄력을 불어넣어줘야 할 부위와 슬림해야 할 곳을 잘 나눠 전반적인 얼굴형을 예쁘게 디자인하는 게 관건이다. 드라마틱한 효과에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다. 일종의 ‘한류 뷰티’로 여기는 셈이다.

이 병원은 무조건 ‘전보다 예뻐지셨네요’라는 말을 하기보다 시술 전후 피부진단기를 통해 재생침 치료 후 변화된 결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게 도와준다. 이 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주름이 개선되고, 홍조가 옅어지며, 미백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 센터장은 이같은 임상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해 신뢰도를 높였다. 지난 3월 대체의학분야 저명학술지(SCIE급)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지(eCAM, Evidence 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안면부의 팔자주름과 눈주름에 대한 재생침의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 논문이 실렸다.

논문에서는 한방 재생침을 1회 시술받는 것만으로 눈가, 팔자 주름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11년 5월~2014년 2월 광동한방병원에서 팔자주름, 눈가주름 등으로 재생침 시술을 받은 107명(외국인 56명 포함)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술 후 1~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피부진단기기로 촬영한 평행편광영상을 분석해 주름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파악했다. 이후 시술 전후 주름의 양을 %로 환산했다. 그 결과 환자 107명이 평균적으로 5~8% 가량 주름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팔자 및 눈가 주름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효과가 없다고 할 만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진형 센터장은 “재생침으로 특정 부위의 효과를 본다기보다 자신이 취약한 부분의 혈자리를 자극해 다시 예쁘게 되돌리는 것”이라며 “한번 시술로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젊을 때로 피부 상태를 개선한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현재 40세인 중년여성이 재생침을 시술받은 경우 컨디션에 따라 3~6년 전 피부상태로 되돌려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생침을 맞았다고 노화가 멈추는 게 아니라 피부 나이의 ‘세트포인트’가 재설정되는 것이다. 시술 후 34세로 어려진 상태부터 다시 노화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조 센터장은 “재생침은 자신의 회복력을 기반으로 효과를 내는 시술로 건강상태에 따라 피부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며 “기존 보톡스처럼 특별히 주기를 갖고 맞는다기보다 자신이 얼굴을 보고 ‘또 처진다’ 싶을 때 재시술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복하며 다시 세트포인트를 어느 정도 뒤로 돌리게 된다. 조 원장도 실제로 6개월에 한번씩 시술받고 있다.

다만 침치료의 효과는 개인의 회복력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우선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게 우선된다. 광동한방병원에서는 우선 내과적 설문지를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진맥한 뒤 침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무조건 침만 맞기보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한약 치료를 먼저 시행하거나, 둘을 병행한다.

조진형 센터장은 “재생침 치료는 일종의 자연주의 뷰티케어”라며 “인위적으로 약물을 주입하거나 억지로 피부를 예전처럼 되돌리기보다 자신의 내적인 회복력을 기반으로 자신이 가장 아름다워질 수 있는 상태로 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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