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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이대 교수, 편도선 활용 줄기세포 제조법 특허 등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4-23 20:15:56
  • 수정 2015-05-06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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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여자 부가적 고통 없고 생산성 높아 … 중배엽·내배엽 유래조직 함께 가져 다양한 조직분화 가능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두경부암·갑상선센터장)

이화여대 의대 김한수 이비인후과 교수(이대목동병원 두경부암·갑상선센터장), 유경하 소아청소년과 교수, 조인호·우소연 분자의과학과 교수, 조경아 미생물학과 교수팀은 편도선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임상에 적용하는 ‘키메라 중간엽 줄기세포군 제조방법’을 특허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편도선절제수술은 국내에서만 연 4만건 이상 시행되는 다빈도수술로, 수술 후 제거되는 편도선 조직은 일부분만 병리조직검사에 사용될 뿐 대부분 폐기됐다. 김 교수팀은 평소 이렇게 폐기되는 편도선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는 명제 아래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뉘며, 실제 임상에서는 윤리적인 문제로 성체줄기세포만 주로 이용된다. 성체줄기세포의 대표적인 공급원으로는 골수줄기세포, 지방줄기세포 등이 있다. 줄기세포는 채취 과정이 전신마취 후 외과수술과 비슷하고, 한 명의 공여자로부터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없다는 게 한계였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의 새 공급원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돼왔다.

편도선 줄기세포는 편도선수술 후 버려지는 조직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다른 조직의 줄기세포와 달리 공여자의 부가적인 고통이 없다. 또 한 명의 편도선조직에서 추출되는 양이 골수조직에서 2시간 동안 채취해야 나오는 양과 비슷할 정도로 생산성도 높다.

또 기존 성체줄기세포는 조직의 기원이 대부분 중배엽 단일 기원으로 같지만 편도선 줄기세포는 중배엽과 내배엽 조직을 함께 가져 더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유도가 가능하다. 특히 내배엽 기원의 호르몬 분비기관으로의 분화에 뛰어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김한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체줄기세포의 공급원이 다양해지고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데 학문적 의의를 가진다”며 “이를 통해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화편도선줄기세포연구센터는 편도선 줄기세포 관련 연구결과를 2012년 세포치료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싸이토테라피(Cytotherapy)’에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로 현재 전세계에서 발표된 편도선 줄기세포 관련 논문의 80% 이상을 발표하며 이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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