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관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레이저와 안구 조직세포 증식간 상호작용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안과 및 시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안과학·시과학연구(IOVS, Investigative Ophthalmology Visu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안구내 망막·망막색소상피·맥락막 복합체에 레이저를 조사하면 망막색소상피세포 외 다양한 종류의 염증 관련 세포와 혈관내피세포가 함께 증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염증 관련 세포의 증식 정도가 가장 활발했다. 기존에는 레이저 조사 후 망막색소상피세포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연구팀은 또 안구조직의 재생 및 치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 증식이 레이저 조사 후 1주일 이내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뒤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는 안과학에서 레이저가 사용된 이래 40년만에 처음 밝혀진 사실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레이저와 안구조직세포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당뇨병성 망막병증 및 황반변성 치료에 특화된 레이저기기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