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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태양이 피부를 늙게 만든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4-15 10:14:43
  • 수정 2015-04-21 17: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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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부 노화의 80%는 ‘광노화’ … 낮엔 선크림 충분히, 자기 전 레티노이드 연고로 2중관리

얼굴 노화의 80%를 차지하는 게 태양광선에 의한 광노화다. 레티노이드산 함유 연고는 광노화로 거친 피부결을 완화하고 콜라겐 생성속도를 높인다.

피부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겨지지만 중력의 영향뿐만 아니라 매일 쬐는 ‘햇볕’을 무시할 수 없다.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조절할 수 없는 ‘내적 노화’와 흡연·과음·영양실조·태양광선 등으로 나타나는 ‘외적 노화’로 분류된다.

내적노화는 잔주름이 지고, 피부가 창백해지며, 탄력이나 건조 정도는 그리 크게 떨어뜨리지 않는다. 반면 광노화는 굵은 주름과 잔주름을 동시에 형성시키고, 불규칙한 색소침착을 일으키며, 피부를 거칠게 만들고, 피부처짐을 유발한다.

다행히 외적노화는 생활습관 등을 관리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얼굴은 매일 노출되는 태양광선만 잘 방어해도 노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안면부 노화의 80%를 차지하는 게 광노화다.

태양광선 중 피부에 가장 큰 악영향을 주는 게 자외선이다. 이 중 280~320㎚ 파장대의 자외선B는 320~400㎚의 자외선A보다 일상화상(sunburn)을 유발하는 정도가 1000배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A는 자외선B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피부홍반을 일으키는 데 관여한다.

자외선을 쬐면 자연스레 콜라겐 합성이 줄고, 단백질을 분해하는 MMP(Matrix metallproteinnase)효소에 의해 콜라겐 분해가 증가돼 노화가 촉진되고 주름이 잡힌다.

자외선으로 인한 대표적인 피부노화 증상으로는 피부홍반, 피부화상, 피부멜라닌색소 증가, 전반적인 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홍반은 자외선으로 나타나는 가장 흔한 피부반응이다. 장시간 햇빛을 쬤을 때 피부가 붉어진다. 자외선B에 2~6시간 노출된 경우 나타나며 이런 경우 72~120시간이 지나면 소실된다. 하지만 이후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다.

과도하게 태닝하거나 장시간 레저활동을 하면 자칫 화상을 입기 쉽다. 심한 경우 피부에 부종, 수포, 동통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멜라닌색소를 자극해 피부색을 검게 만들기도 한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은 평생에 걸쳐 피부에 축적되는 만큼 어린 시절 선크림을 바르는 데 소홀하며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사람은 성인이 됐을 때 색소성 모반이나 멜라닌세포유래 모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며, 흑색종이나 기저세포함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노화와 관련해 ‘선크림만 잘 바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지만 집에서도 따로 광노화관리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게 ‘비타민A유도체 연고’다. 매주 병원을 방문하거나 에스테틱을 가지 않아도 자기 전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광노화를 예방할 수있다.

장성은 교수는 “비타민A유도체 레티노이드의 일종인 국소 트레티노인을 광노화 환자들에게 도포한 결과 여드름, 미세주름, 거친 피부, 과도한 색소침착 등 광손상을 받은 피부 병변 등에서 유의한 개선효과가 관찰됐다”며 “적절한 용법·용량으로 최소한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꾸준히 바르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비타민A면 무조건 다 괜찮은 게 아니다. 피부노화를 막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A 성분의 대표격이 ‘레티놀’이다. 레티놀은 비타민A 분자의 다른 이름이다. 하나의 화장품 성분으로 간주돼 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전문의약품 연고에 함유된 ‘트레티노인(tretinoin)’은 레티노이드가 산(acid) 형태로 존재하는 레티노산(retinoic acid)의 일종이다. 이를 바르면 과각화된 각질층의 박리를 촉진해 거칠어진 피부결을 완화하고 피부 콜라겐 생성 속도를 높이며 색소침착을 개선한다.

연고를 바르면 성분이 표피 속까지 작용해 주름도 개선한다. 특히 트레티노인 성분은 광노화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성분은 과도한 각질을 제거,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 생산 속도를 높여 잔주름을 없앤다. 이밖에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된 멜라닌색소를 감소시키는 등 손상 입은 피부의 개선에 효과적이다.

미국 등에서는 20대 중후반부터 이같은 트레티노인 연고를 바르며 피부를 관리하는 사람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종의 스킨케어 노하우인 셈이다.

장성은 교수는 “미세주름 등 경미한 광노화 증상은 제품을 3개월 정도 사용하면 효과가 나타난다”며 “임상 결과 4개월이 지나면 색소침착, 혈색, 검버섯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소클라인(GSK)에서 판매하는 ‘스티바에이크림’(성분명 트레티노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광노화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스티바에이는 트레티노인 함유량에 따라 총 4가지로 분류된다. 함유량이 가장 적은 0.01%부터 0.025%, 0.05%, 0.1% 등이다. 농도와 효과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농도 증량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정이든 GSK 피부과학부 대리는 “이 연고는 장기간 사용해도 내약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저농도로 꾸준히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며 “작은 완두콩 크기만큼 1일 1~2회 환부에 바르면 되며,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1일 1회 또는 이틀에 한번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처음 쓰는 사람은 1~5주 내에 경미한 피부발적을 겪을 수 있다. 가벼운 홍반, 박리, 각질유발 등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활발한 치료효과를 의미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적으로 자극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투여를 중지하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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