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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방암 증가율 90.7%, 세계 1위 … 58.8% 자가검진 경험 없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4-10 19:54:49
  • 수정 2015-04-17 10: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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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은 50대 후반, 한국인 40대 후반서 발병률 높아 … 4기 생존율 10% 이하 불과

국내 유방암 증가율 90.7%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의 3대 질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5%에 달하지만 4기의 경우 10% 이하로 급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국내 유방암 증가율은 90.7%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폐경 후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환경호르몬 노출 등 환경적 요인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내의 경우 주로 40~5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 늦은 나이에 초산, 모유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생리기간이 긴 여성은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젖을 분비하는 유방 상피세포에 악성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유방암 환자의 5~10%는 BRCA1 및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병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최대 12배까지 발병률이 높아진다.
서양의 경우 50대 후반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반면 국내에서는 40대 후반에서 가장 자주 발병한다.

멍울이 만져지거나, 가슴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유두의 표피가 벗겨지거나, 분비물이 나올 땐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유방 전체를 절제해 겨드랑이 임파선을 같이 없애는 유방근치절제술, 악성종양 부위만 절제하고 겨드랑이 임파선을 없앤 뒤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유방보존술이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수술 후 가슴 상실로 인한 정신적 충격, 액와부절제로 인한 림프부종 등 합병증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다학제적 치료 접근법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서재홍 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는 “유방 종양의 크기가 클 땐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인 뒤 유방보존술을 시행한다”며 “특히 HER2 양성군 및 삼중음성군의 경우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에 반응률이 높아 항암치료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방암학회 조사 결과 국내 30대 이상 여성 3명 중 2명(58.8%)은 유방암 자가검진을 한 적이 없거나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을 가볍게 여기거나 자연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도 있다. 개인차에 따라 예후가 좋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암이 빠르게 전이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한유방암학회와 국립암센터의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받고, 35세 이후부터 2년 간격으로 의사 진료를 병행하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을 추가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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