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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황달 원인 담도폐쇄, 생후 2개월내 수술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4-09 13:54:35
  • 수정 2015-04-09 13: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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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 늦으면 간경화·간부전으로 악화돼 사망 … ‘카사이수술’ 경험많은 소아외과 전문의 찾아야

박귀원 중앙대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황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신생아 황달은 혈액 속 빌리루빈 농도가 증가해 아기의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질환이다. 생후 1주일내 신생아의 60~80%에서 나타난 뒤 약 7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생리적 황달’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생후 첫날에 황달이 발견되거나 2주 이상 지속될 땐 ‘병적 황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임인석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황달은 심한 경우 아기의 신경을 손상시켜 뇌성마비, 청각상실 등 신경학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밝은 곳에서 아기의 옷을 벗긴 뒤 피부를 눌러 몸통까지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을 발견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햇다.
모유수유로 인해 황달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기도 하지만 간질환 및 기타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황달 원인 중 하나인 담도폐쇄증은 간과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담관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쇄돼 담즙이 소화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척되면서 간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이런 경우 심한 황달이 생기고 음식물이 담즙과 섞이지 않아 두부 같이 하얀 대변을 보게 되며 심한 경우 간경화로 진행된다.

박귀원 중앙대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아기가 황달이 있고 하얀 변을 보아도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기 때문에 엄마나 소아과 의사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신생아 담도폐쇄는 발병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선천성 희귀질환의 일종으로 출생 인구 1만~2만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한다. 생후 2주 후에도 황달, 흰색 대변, 짙은색 소변 등이 지속되면 담도폐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생후 2개월내에 수술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술이 늦어지면 간이 손상되고 간경화, 간부전으로 이어져 생후 2세 이전에 사망하게 된다.

담도폐쇄증수술은 일반외과 의사가 아닌 경험 많은 소아외과 전문의가 집도해야 한다. 망가진 담도와 담낭을 모두 절제한 뒤 담도와 소장을 직접 연결하는 일명 ‘카사이(Kasai)수술’은 매우 어려운 수술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의사가 많지 않아 숙련된 소아외과 의사를 빠른 시일내에 찾아야 한다.

박 교수는 “담도폐쇄증수술은 아이의 연령이 어릴수록 수술 후 경과가 좋다”며 “황달이나 신생아 간염 등과 임상 증상이 비슷해 진단 및 수술이 늦어지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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