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중·장년층에서 발병했던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이 20~30대 젊은층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목을 지나치게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목디스크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목이 앞으로 빠져나올수록 목뼈(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목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 과도한 압박을 받으면서 목디스크가 발생한다.
경추디스크는 요추디스크처럼 원반 모양의 탄력 있는 조직이다. 섬유륜으로 불리는 외벽과 내부의 수핵으로 구성되며, 목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잘못된 자세나 외부 충격으로 압박을 받으면 안쪽의 수핵이 밖으로 터저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초기 증상으로 목통증이 나타나고, 목 뒤가 항상 뻐근하면서 어깨와 등이 자주 결리기도 한다. 팔부터 손가락까지 저리거나, 측면에서 볼 때 목뼈가 앞으로 빠져있거나, 저린 쪽 손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증상이 완화되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환자가 많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 고주파로 통증을 없애주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이 도입돼 치료에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 시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1㎜ 정도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넣은 뒤 고주파 열에너지를 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의 부피를 줄인다.
김중권 새나래병원(www.starhosp.co.kr) 원장은 “국소마취로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치료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고주파를 적용해 주변 정상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편의성도 크다. 시술 후 입원할 필요 없이 바로 퇴원이 가능해 직장인의 경우 안정을 취한 뒤 업무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