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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동·성인 ‘영양불균형’ 위험신호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4-02 19:28:58
  • 수정 2015-05-19 14: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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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10명 중 1명, 성인 10명 중 4명 꼴 … 암웨이, GAIN과 30개국 데이터 수집

대한민국 영양불균형 현황, 암웨이-GAIN 공동개발 세계 영양불균형지도 출처

국내 아동의 10명 중 1명,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이 영양불균형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웰니스 전문기업 암웨이와 UN산하 영양불균형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기구 GAIN(Global Alliance for Improved Nutrition)이 세계 30여개 국가의 영양불균형 실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계 영양불균형지도’를 지난 31일 공개했다. 영양불균형은 영양결핍·과체중 및 비만을 모두 포함한다.

이번 조사 결과 5세 미만 아동의 약 7%(15만3000명)가 과체중이었고, 3%(5만7000명)는 영양분을 균형있게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불균형 원인으로는 비타민·미네랄 결핍, 모유수유 기간 부족 등이 꼽혔다.

성장기 아동에게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빈혈, 발육부진, 실명, 구루병, 갑상선종, 신경관결손 등 다양한 영양 관련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신체 및 인지 발달장애 위험성이 증가한다. 지도를 살펴보면 한국 5세 미만 아동의 15%가 빈혈 증상을 겪고 있었다.

성장기 아동의 영양결핍을 방지하고 성장 후 비만과 비전염성 질환에 감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출생 후 6개월 동안은 모유만 수유하는 게 좋다. 두 살까지는 모유 수유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국 아동 중 생후 6개월 동안 모유만 수유받은 비율은 절반에 불과했다.

한국에서는 성인 남성의 과체중 및 비만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었다. 1980년~2013년 연령별 영양불균형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세 이상 남성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3.7%에서 36.9%로 약 56%(13.2%p)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세 미만 남성의 과체중 및 비만율이 23%, 20세 이상 여성과 20세 미만 여성 중 비만인구 비율이 각각 3%와 12%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20세 이상 남성의 영양과잉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 결과 한국인의 질병 부담을 가중시키는 세가지 위험 요소로는 불균형한 식습관, 음주, 흡연이 꼽혔다. 특히 한국인은 과일, 잡곡류, 채소, 견과류의 섭취가 부족하고 소금 섭취량은 지나치게 많았다.

1980~2013 대한민국 연령별 영양불균형 추이, 암웨이-GAIN 공동개발 세계 영양불균형지도 출처

영양불균형지도는 국제기구·국가별 연구결과, 글로벌데이터베이스, 2014년 세계영양보고서(Global Nutrition Report) 등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저개발국에서는 영양결핍 현상이, 선진국에서는 비만이 확산되고 있었다. 최근 개발도상국에서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과체중 및 비만이 증가세를 보여 영양불균형의 격차로 인한 이중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인도에서는 영양불균형이 5세 어린이 사망 위험성의 주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테말라에서는 아동 영양부족으로 인한 발육지연 비율이 48%였다. 반면 성인 남녀의 과체중 비율은 각각 55%, 41%로 나타나 세대 간 영양불균형 격차가 컸다.

도미닉 스코필드(Dominic Schofield) GAIN 수석기술 자문위원은 “영양불균형의 격차로 인한 이중 부담은 충분한 연구 없이 해결할 수 없다”며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해당 지역 인구의 영양 상태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티브 밴 앤델(Steve Van Andel) 암웨이 회장은 “암웨이는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다”며 “이번 영양불균형 지도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각 지역 사회의 삶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양불균형 지도는 GAI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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