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준 국내 의료서비스산업 규모는 65조5000억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서비스산업 규모 추계 등을 다룬 ‘의료서비스산업 동향분석’을 26일 공개했다.
65조5000억원은 전체 국민 총생산(GDP)의 5.1%, 국민의료비의 66.4% 수준이다. 2015년 의료서비스산업 규모는 약 82조원(GDP의 5.3%)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결과 의료기관 수, 병상 수, 의료 인력, 고가의료장비 공급수준,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 등은 OECD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평균 재원일수는 OECD 주요국에 비해 길었다.
또 의료서비스산업 성과를 측정한 결과 건강 수준은 비교 대상 국가 중 높은 수준에 속했고 효율성, 형평성, 접근성, 산업수준 등은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측은 비교 대상 국가와 격차가 난다고 해서 의료서비스산업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OECD 건강정보(Health data) 등 국내외 각종 통계연보를 기초로 의료서비스 자원 및 이용 현황과 의료서비스산업 규모를 추계하는 등 의료서비스산업의 종합적 현황이 정리됐다.
박재산 진흥원 의료정책팀장은 “국가경쟁력 제고 및 경제성장에 필요한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려면 의료서비스산업 중심의 투자활성화, 소비기반 확충 등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존 의료자원 및 의료서비스의 양적 확대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는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질적 제고를 유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