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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유발하는 스마트폰 이용 습관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20 14:52:00
  • 수정 2015-04-10 14: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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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앞으로 30도 숙이면 압력 3배 이상 증가 … 역C자형 경추 목디스크로 악화될수도

임수일 잠실 자생한방병원 원장

스마트폰은 어느새 현대인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하지만 고개를 숙인 자세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목은 엄청난 하중을 견뎌야 하고, 이로 인해 각종 질병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겨울에는 낮은 기온 탓에 근육이 더 많이 수축돼 뒷목이 뻣뻣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한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온찜질이나 스트레칭을 하면 대부분 통증이 해소되지만 차도가 없을 땐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목 건강을 악화시키는 스마트폰 이용 습관은 어떤 게 있는지,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 등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임수일 잠실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일반 성인의 경우 목을 앞으로 숙이지 않았을 때 경추(목등뼈)가 받는 압력의 무게는 4.5~5.5㎏이다. 목을 15도 앞으로 숙이면 압력은 12㎏, 30도 숙이면 18㎏으로 급증한다. 목을 30도 이상 숙이는 자세가 지속되면 압력이 더욱 증가하고, 이는 돌덩이를 경추에 올리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퇴근길에 모바일게임을 자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1년 전부터 어깨가 무겁고 목이 뻣뻣해 잘 돌아가지 않는 증상을 자주 겪었다. 눈이 빠질 것 같은 두통까지 동반되자 병원을 찾은 결과 거북목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 탓에 목이 늘어지면서 구부정해지는 것으로 머리의 무게중심선이 2.5㎝ 이상 앞으로 나오면 이상 신호, 5㎝ 이상이면 거북목으로 진단한다. 일자목증후군, VDT(Visual Display Terminals, 컴퓨터시각증후군)증후군 등으로도 불린다.

원래 경추는 X-레이로 촬영했을 때 앞쪽으로 C자의 곡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거북목증후군 환자는 경추가 일자 또는 역C자로 변형된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 머리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받는 부담이 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역C자형 경추는 목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줘 관절, 인대, 추간판(디스크)의 조기 퇴행을 유발한다. 자칫 젊은 나이에 디스크수술을 받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최근 IT기술의 발달로 인터넷 서핑, 영화 관람,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 시간도 급증했다. 경추와 디스크가 받는 부담을 줄이려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단축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업무 때문에 시간을 줄일 수 없다면 바른 자세를 통해 목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

바른 자세는 머리의 무게중심선이 항상 어깨 위에 자리잡도록 가슴을 펴고 턱을 약간 당겨준 것을 의미한다. 모니터와 키보드 위치는 앉은 자리에서 정면을 보도록 하고, 모니터 상단의 높이가 자신의 수평 눈높이보다 15도 정도 높게 조절하면 된다. 같은 자세를 오래 취하지 않도록 하고, 틈틈이 목을 상하좌우로 돌려 척추 주변의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통증이 증가하거나, 목덜미나 어깨가 무겁고, 가끔 두통이 반복되거나, 오전보다 오후가 될수록 통증이 증가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단 및 치료받는 게 좋다. 변형된 목 곡선에 의해 피로가 반복될 경우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야 큰 질병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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