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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질환 의약품, 대웅은 치매·당뇨, 한미는 고혈압 1위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3-16 00:20:32
  • 수정 2020-09-14 1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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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인구 증가로 60대 이상 64.6% 고혈압, 70대 이상 20% 당뇨. 65세 이상 70.9% 복합질환
고령화 시대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 옮겨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인성질환에 대해 선행적 예방보다 후행적 치료가 많다. 60대 이상 인구 중 64.6%가 고혈압을, 70대 이상 인구에서는 5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의 70.9%가 3개 이상의 복합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주사제를 제외하고 약국에서 처방되는 약물을 조사한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노인성질환 처방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는 작년 1분기 기준으로 치매관련 분야는 ‘대웅제약’, 고혈압치료제 분야는 ‘한미약품’,  당뇨치료제는 ‘한독’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시장은 391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의 ‘글리아티린’(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 Choline alphoscerate)이 146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1위다.
동아ST의 ‘오팔몬’(성분명 리마프로스트, Limaprost)이 51억원, 한미약품 ‘카니틸’(성분명 아세틸-L-카르니틴, Acetyl-L-carnitine)이 32억원, 삼진제약 ‘뉴토인’(성분명 도네페질, Donepezil) 17억원이다.

제일 치열한 시장인 고혈압치료제 원외처방액은 3529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 ‘아모잘탄’(성분명 암로디핀/로살탄, Amlodipine/Losartan)168억원, 대웅제약 ‘올메텍’(성분명 올메사르탄메독소밀, olmesartan medoxomi) 121억원, 종근당 ‘딜라트렌’ (성분명 카르베딜롤, carvedilol)이 96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올메텍은 지난해 3분기 특허만료에 따라 약가가 인하되면서 4분기 매출이 62억원으로 감소했다.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경우 총 2668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한국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Sitagliptin) 계열이 270억원, 대웅제약 ‘다이아벡스’(성분명 메트포르민, Metformin) 65억원, 한독 ‘아마릴’(성분명 글리메피리드, glimepiride)계열 96억원,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vildagliptin)이 80억원을 점유 중이다. 부광약품 당뇨병성 신경증치료제‘치옥타시드’(성분명 치옥틴산, thiotic acid)는 49억원이다.

항혈소판 치료제 시장은 1200억원대 규모로 사노피의 ‘플라빅스’ (성분명 클로피도그렐, Clopidogrel)111억원, 플라빅스의 제네릭들인 삼진제약 ‘플라리스’ 99억원, 동아ST ‘플라비톨’ 65억원, 한미약품 ‘피도글’이 20억원이다.

노인인구 증가로 노인성질환 관련 의약품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전립선비대증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혈액순환개선제, 폐경기증후군치료제, 항우울제 등도 넓은 범주에서 이에 속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 20여년 가까이 이들 의약품을 실버의약품 또는 해피드럭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전면적인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지금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오히려 노년층은 자신들을 실버라고 칭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거나 반감을 갖고 있다. 웰에이징 또는 안티에이징이란 영어식 명칭이 차츰 뇌리에 익숙해져가는 가운데 제약사들은 개별 품목만 갖고 시장에 접근할 게 아니라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토털케어 관점에서 품목을 론칭하고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는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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