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시간 빠르고 흉터 없는 ‘레이저 눈밑지방제거 수술’ 인기 … 다크서클 완화 효과까지
김형수 청담웰스피부과 원장이 환자의 눈밑지방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3월은 대학 캠퍼스에 새학기의 활기가 가득차는 시기다. 하지만 갓 입학한 새내기라도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에 ‘선배’로 오해받아 속상해하는 사람이 적잖다. 이들은 처음 만나는 동기나 및 선배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새내기가 아니라도 ‘20대 여대생’ 자체는 풋풋하고 청순한 느낌을 준다. 외모에 가장 자신 있고, 그만큼 많이 꾸미고 다니는 시기다. 반면 산뜻하고 발랄한 이미지에 걸맞지 못한 외모를 지닌 사람은 취업·학업 걱정에 가뜩이나 만만찮은 대학생활에 외모 고민까지 더해진다.
외모 나이는 흔히 얼굴의 주름이나 피부탄력 등에 의해 결정된다. 여기에 눈밑지방이나 다크서클이 가세하면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이기 십상이다. 불룩하게 튀어나온 눈밑지방은 흔히 60대 이후 노년층에게나 찾아오는 ‘노화현상’으로 여겨졌다. 노화에 따라 눈둘레근, 안와격막 등 눈 주변조직 탄력이 떨어지면서 눈밑지방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30대 젊은층이라도 유전적인 원인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눈밑지방이 유발될 수 있다. 유전적으로 눈 아래에 지방이 많거나 눈 주변 구조물이 약한 사람은 눈밑지방이 돌출되기 쉽다. 이런 경우 나이를 먹을수록 돌출현상이 악화될 수 있어 미리 ‘눈밑지방 교정수술’을 받을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방치하면 다크서클로 악화될 우려가 높다. 눈밑지방이 돌출된 피부는 얇아져 다른 피부보다 붉은빛을 띠고, 우울하고 피곤한 인상을 풍기기 쉽다. 이를 ‘투과형 다크서클’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돌출된 눈밑지방을 해소하면 함께 좋아진다.
김형수 청담웰스피부과 원장은 “눈밑지방이 시력을 감퇴시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20~30대 젊은이에게 유발될 경우 자신감을 떨어뜨려 직장 및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며 “콤플렉스가 심한 사람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시술 여부를 상담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돌출된 눈밑지방을 교정하는 시술은 속눈썹 바로 아래 피부를 절개하거나, 레이저를 활용해 눈꺼풀 안쪽 결막 부분을 절개한 후 지방을 없애는 방식으로 나뉜다. 과거에 많이 쓰이던 ‘피부절개식 시술’은 흉터가 지기 쉽고 수술한 부위가 길게는 1년까지 붉어질 우려가 높은 게 단점이었다. 최근엔 흉터가 남지 않는 ‘레이저 눈밑지방재배치’가 선호되는 추세다.
레이저 눈밑지방재배치 시술은 눈꺼풀 안쪽을 절개해 흉이 남지 않고, 회복기간을 따로 가질 필요가 없다. 눈밑지방의 돌출을 막는 안와격막에 손상을 입히지 않아 눈밑지방이 재발할 가능성도 낮다. 사회생활을 하는 중년여성, 바쁜 학교·직장 생활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20~30대에게 적합하다.
김 원장은 “젊은 사람은 상처가 아무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눈밑지방재배치 시술 후 2~3일이면 충분히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저 눈밑지방재배치 시술은 25~30분 가량 소요돼 점심시간에 시행해도 될 만큼 짧은 편이다. 시술 직후 잠깐 불편한 정도를 제외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다만 과욕을 부리면 돌출된 지방제거에만 집중하다 눈밑주름이 강조돼 오히려 노안으로 변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김형수 원장은 “개인마다 눈의 생김새, 지방의 형태, 피부탄력, 근육, 골격, 결막 등이 모두 다르므로 상황에 맞게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최적의 효과를 얻으려면 해당 병원이 관련 임상경험이 풍부한지, 레이저 활용 능력을 충분히 갖춘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