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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병원 선택 가이드 … 인력·쾌적한환경·협진가능 여부 따져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05 19:28:31
  • 수정 2015-03-13 07: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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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 전문가 많아야 대기시간 감소, 1대1 맞춤치료 가능 … 합병증 예방, 협진시스템 관건

국립교통재활병원내 로봇재활치료실에서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직장인 주모 씨(38)는 얼마전 교통사고로 골절상을 당해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지만 정상 보행은 아직 어려운 상태다. 주치의는 재활병원에서 2~3개월 전문 재활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재활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검색해보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봤지만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다.

주 씨처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전문 재활치료이 필요한 사람은 한해 평균 1만6000여명에 이른다. 이중 1~3급 장애인은 약 400여명, 4~6급 장애인 370여명, 7~10급 장애인 1300여명, 11~14급 장애인은 1만4700여명에 달한다.  
대학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친 뒤 재활병원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김윤태 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 국립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재활병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으로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치료사(물리·작업·언어치료사 등),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많은 병원이 좋다. 재활치료사가 많아야 1대1 재활치료가 가능하고, 치료시 불필요한 대기 시간이 줄어든다. 또 간호사가 많으면 제 때 상처치료나 건강교육을 받기에 용이하다.

다양한 재활치료실을 운영하는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재활병원은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열전기치료실, 언어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로봇재활치료실, 수치료실, 가상현실치료실, 운전재활실, 스노즐렌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치료실은 구비하기가 쉽지 않다. 환자가 다양한 재활치료를 받으려면 이같은 특수치료실이 준비된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다.

치료실간 이동의 편리성도 중요한 요소다. 재활치료실이 한 층에 있고 치료실간 동선이 짧아야 편의성이 높다.
또 치료실 공간이 넓을수록 휠체어 등으로 이동할 때 번잡하지 않다. 보통 여러 사람이 한 번에 치료받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다.

재활치료엔 보통 2~3개월 입원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병원 주변에 공원이 있거나 자연환경이 뛰어난 병원에서는 바깥 바람을 쐬며 보행훈련을 할 수 있고 이는 신체의 부자유스러움에서 올 수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된다.

재활치료 환자는 단순 손상이 아닌 다발성 손상을 당한 경우가 많아 다양한 합병증을 호소할 수 있다. 운동능력이 떨어져 소화불량이나 식도염이 나타나고 불안감이나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등 비뇨기과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등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진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 부원장은 “재활치료의 목표는 후유 장애를 예방하고 손상된 신체기능을 최대한 회복시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는 것으로 수술만큼 중요하다”며 “가급적 재활 전문 인력이 많고 다양한 치료실과 쾌적한 환경을 구축한 병원을 선택해 치료받아야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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