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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통증 원인 퇴행성관절염, 맞춤형치료로 통증 ‘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05 11:20:41
  • 수정 2015-03-21 11: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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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여성, 발병률 2배 이상 높아 … 맞춤형 인공관절, 정확성 높고 폐색전증 등 합병증 예방

조승배 강동 연세사랑병원 원장이 중년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퇴행돼 어깨·무릎·허리 등이 콕콕 쑤시고 아프기 마련이다. 이 중 무릎은 보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부위로, 사용이 잦아 연골이 쉽게 손상된다. 국내 중·장년층의 대다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아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중년 여성은 오랜 기간 쪼그리거나 무릎을 꿇은 자세로 집안일을 해왔기 때문에 연골이 손상된 경우가 많고, 폐경을 겪으면서 연골이 약해져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위험이 높다. 같은 연령대 남성에 비해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오면 먼저 통증이 느껴진다. 조승배 강동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프고 붓거나 시린 느낌을 호소한다”며 “질환이 악화될수록 이런 증상을 자주 느끼게 되고, 점점 무릎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서 다리가 휘는 등 변형이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릎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파악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연골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중기엔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로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말기엔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질환 말기에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맞닿아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 때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 새로운 인공관절을 이식하면 통증을 줄이고 무릎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된다. 인공관절수술 후 재활운동을 실시해 근력을 키우면 무릎의 운동성이 높아지고 간단한 스포츠 및 레포츠활동도 즐길 수 있다.

최근 도입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의 무릎을 컴퓨터단층촬영(CT) 혹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정밀검사한 뒤 컴퓨터 시뮬레이션기술을 이용해 3D 입체영상을 제작, 이를 통해 체계적인 수술계획을 세운다. 영상을 3D프린터로 전송해 환자의 무릎과 똑같은 모형을 만들고 수술 중 인공관절을 정확히 삽입하기 위한 절삭기구인 수술도구를 제작한다.

조 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의 무릎을 정밀하게 살펴 수술계획을 세우고 수술도구를 이용해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를 정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다”며 “인공관절이 하지정렬 오차없이 정확하게 맞고, 수술 시간이 단축되며, 긴 수술시간에 따른 폐부종·하지정맥혈전증·폐색전증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에는 꾸준한 재활 및 관리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무릎 주변의 근력을 향상시켜 무릎 운동성을 높여주고 인공관절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년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자전거타기, 수영, 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근력을 높여주는 게 바람직하다.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부담이 2배 이상 증가하므로 적절한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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