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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황사방지 마스크 선택법 …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 확인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2-23 19:38:32
  • 수정 2015-03-20 18: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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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허가 제품 중 KF80, 황사마스크 … 화장 지워질까봐 휴지 덧대면 효과 떨어져

몇 년만에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었지만 직장인들의 출·퇴근길 모습은 평소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황사가 심할 땐 외출을 삼가는 게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그러나 황사방지마스크가 아닌 제품은 별다른 효과가 없기 때문에 구입시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제대로 된 마스크 선택법과 황사·미세먼지 대처법에 대해 이소희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알레르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 더 촘촘한 부직포가 여러겹 겹쳐져 있는 게 특징이다.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를 흡착하는 특수한 필터가 황사나 미세먼지를 차단한다.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구입할 땐 제품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황사방지’, ‘황사마스크’ 등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마크도 살펴보는 게 좋다. 식약처가 허가한 마스크는 성능에 따라 ‘KF80’과 ‘KF94’로 나뉜다. KF란 Korea Filter의 약자로 황사마스크인 KF80은 평균 0.6㎛ 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방역용 마스크인 KF94와 KF99는 평균 0.4㎛ 입자를 각각 94% 이상, 99% 이상 차단한다. 접이형이나 컵형 제품 모두 코에 밀착되도록 눌러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 유지가 어렵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어 재사용은 삼가야 한다. 사용 시간은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달라져 일정하지 않다. 사용 중 마스크가 손상됐거나 마스크 안쪽이 오염된 경우 세균 번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마스크로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부 여성은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우려해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뒤 마스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 밀착력이 감소해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황사주의보가 발령됐을 땐 되도록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게 좋다. 시간대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뒤 외출이나 환기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통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높을 때가 많다.
외출할 땐 황사방지마스크, 선글라스, 보호안경, 먼지가 달라붙기 쉬운 니트 소재가 아닌 폴리에스테르 소재 옷, 나일론 등이 혼방된 매끈한 질감의 긴소매 옷 등을 착용해 황사가 안구점막이나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야 한다.

황사 기간엔 호흡기를 촉촉히 유지하는 게 좋다. 황사철에는 환기를 자주 하지 못해 실내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가습기를 틀어 적정 실내 습도인 40~50%보다 높게 유지하고 물을 하루 2ℓ 이상 마시면 몸 속에 들어간 유해물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몸 속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외출 후에는 즉시 얼굴과 손발에 묻은 미세먼지를 씻어내야 한다. 머리에 헤어젤 등을 바른 경우 황사먼지가 많이 붙어있기 때문에 꼼꼼히 머리를 감아야 한다.
이와 함께 집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진공청소기로 청소한 뒤 물걸레질로 마무리한다. 이때 진공청소기는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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