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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한림대 교수, 난치성축농증 유발 핵심물질 규명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2-11 18:32:53
  • 수정 2015-02-13 17: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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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체로 염증성 사이토카인 ‘IL-33’ 제거시 증상 감소 … 동양인 대상 치료제 개발 가능성 높여

김동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난치성 축농증인 비용종질환을 일으키는 핵심 물질이 규명돼 치료제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김대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비용종질환의 발병 과정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33(인터류킨, Interleukin-33)’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비용종질환은 염증으로 코 내부의 점액을 분비하는 구조물이 커지면서 덩어리가 돼 코막힘, 후각 감소, 미각 변화 등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덩어리가 코 주변 뼈 속에 형성된 공간인 부비동을 막아 부비동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비용종질환이 있는 환자 100여명의 조직을 채취해 IL-33이 질환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동물실험을 통해 IL-33을 항체로 제거했을 때 비용종질환 증상이 감소하는 것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서양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용종질환 치료제가 개발되긴 했지만 동양인에서는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서양인의 경우 TH₂세포가 발병 원인이지만 동양인의 경우 다양한 면역반응이 복합적으로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IL-33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해 난치성 축농증인 비용종질환을 정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비과학회(International Symposium on Infection and Allergy of the Nose - International Rhinology Society) 학술대회에서 ‘최고의 젊은의사상(Best Young Doctor Awards)’을 수상했다.

그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및 전임의를 거쳐,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수면무호흡과 알레르기비염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최근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를 통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술 전 수면내시경을 시행해 폐쇄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한 뒤 수술법을 정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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