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수술 6개월 후 수술 부위 성숙·안정 여부 확인해 결정 … 개선점 정확히 전달해야 만족도 높아
잘못된 성형으로 인한 재수술은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조직이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
지난 3일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 10명 중 9명은 재수술받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 동안 접수된 성형수술 피해는 총 214건으로 이 가운데 147건이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이었다고 밝혔다. 눈·코 수술의 경우 부위별 피해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작용 대처 방안으로는 ‘재수술을 받는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눈·코성형은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 비교적 수술방식이 간단하고 회복기간이 짧아 간단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이들 부위는 수술 결과에 따라 인상이 크게 바뀌는 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환자들은 대부분 저렴한 수술비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이런 경우 부작용을 겪거나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므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재수술도 마찬가지다.
눈성형 후 쌍꺼풀이 풀리거나, 눈꺼풀이 처지거나, 양쪽 눈이 비대칭을 이루거나, 전반적인 인상이 부자연스러우면 재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코의 경우 높이나 모양이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염증이나 흉터가 생겨 짧아지거나, 콧구멍이 비대칭을 이루거나, 보형물이 비치거나, 콧대가 휘거나, 숨쉬기 불편할 때 다시 병원을 찾게 된다.
성형 재수술은 보통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난 후 수술 부위가 성숙·안정됐는지 경과를 관찰한 뒤 이뤄져야 한다. 수술에 앞서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게 우선이다.
현경배 MVP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재수술은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조직이 충분히 안정된 다음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며 “현재 눈이나 코 상태에 대한 불만사항뿐만 아니라 이전의 수술과 관련돼 본인이 느끼고 있는 개선점, 재수술을 통해 본인이 이루려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수술결과는 의사와 환자간 협력과 균형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