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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다리통증 유발 척추관협착증, 풍선으로 치료한다
  • 김상균 강북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 등록 2015-02-05 12:00:22
  • 수정 2015-02-09 19: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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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름 2㎜ 카테터로 풍선 넣어 신경통로 넓혀 … 국소마취, 수술시간 30분 내외 부담 적어

김상균 강북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인체의 기둥’으로 불리는 허리는 머리뼈부터 골반뼈까지 연결해 인체의 중심축을 이루고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기관인 만큼 사용빈도가 잦아 퇴화가 빨리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척추는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되는 부위로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이 중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뒤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혹은 ‘척추강’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척추관 주변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져 통로가 좁아진다. 이로 인해 신경이 압박받으면 허리통증보다 다리통증이 심해져 오래 걷지 못하게 된다.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나 다리가 아프면 서서히 활동량이 줄어 여러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되고 폐렴 등 2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큰 절개나 수술 없이 척추관협착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풍선확장술이 도입돼 자주 시행되고 있다. 이 수술은 풍선이 내장된 지름 2㎜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척추관에 삽입한 뒤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신경통로를 넓힌다. 이 과정에서 협착 부위를 직접 떼어내 신경압박과 혈류장애를 해소한다.

또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하고 30분 안팎으로 수술이 끝나 고령 환자나 당뇨병 및 고혈압을 가진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피부를 최소한만 절개하므로 기존 수술에 비해 출혈이나 흉터도 적다.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허리건강에 좋지 않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대 체중을 분산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근력운동을 실시하면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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