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기둥’으로 불리는 허리는 머리뼈부터 골반뼈까지 연결해 인체의 중심축을 이루고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기관인 만큼 사용빈도가 잦아 퇴화가 빨리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척추는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되는 부위로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이 중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뒤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혹은 ‘척추강’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큰 절개나 수술 없이 척추관협착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풍선확장술이 도입돼 자주 시행되고 있다. 이 수술은 풍선이 내장된 지름 2㎜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척추관에 삽입한 뒤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신경통로를 넓힌다. 이 과정에서 협착 부위를 직접 떼어내 신경압박과 혈류장애를 해소한다.
또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하고 30분 안팎으로 수술이 끝나 고령 환자나 당뇨병 및 고혈압을 가진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피부를 최소한만 절개하므로 기존 수술에 비해 출혈이나 흉터도 적다.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허리건강에 좋지 않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대 체중을 분산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근력운동을 실시하면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