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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감기 후 귀에서 진물 … 겨울철 소아중이염 조심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2-02 18:26:45
  • 수정 2015-02-04 14: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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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수유 가장 좋고, 우유 눕혀서 먹이면 안돼 … 폐렴구균 예방접종, 중이염 및 합병증 예방

신승호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

겨울철 부모들의 걱정 중 하나는 ‘소아 중이염’이다. 이 질환은 보통 코감기·목감기와 동시에 나타나며 생후 6개월~3세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다. 3세까지 아기 중 약 70%는 적어도 1회 이상 급성 중이염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신승호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소아는 코의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이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수평으로 위치해 있다”며 “이에 따라 콧속 균이 쉽게 중이로 파급돼 중이염이 유발되기 쉽다”고 말했다.

중이염은 흔히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감염(감기) 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시설에 다니는 아이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중이염으로 악화돼 잘 낫지 않고 지속될 때가 많다. 가족 중 흡연자가 있거나, 임신 중 흡연·음주 빈도가 잦은 경우 소아중이염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중이염은 급성 및 삼출성으로 나뉜다.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된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에 염증과 고름이 찬다. 고막이 빨갛게 변하고 팽창해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때에 따라 고막에 천공이 형성돼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아이가 중이염을 진단받으면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원인 세균 및 바이러스에 따라 항생제를 달리 활용한다. 가장 흔한 원인 세균인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자연적으로 호전될 확률이 10 ~ 20%로 낮다. 반면 인플루엔자균(Haemophilus influenzae)과 모락셀라카타랄리스균(Moraxella catarrhalis)은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각각 50%, 75% 정도 자연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가 귀 통증이나 발열 등 특별한 증상 없이 TV를 크게 듣거나, 자꾸 되묻거나, 대답이 늦으면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질환은 6~24개월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감소한다.

중이 속 삼출물로 청력이 저하되면 경도 및 중등도 난청이 발생할 수 있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3개월 이상 양측성 삼출성 중이염을 앓거나, 심한 청력저하가 나타나거나, 증상이 자주 재발하면 고막 속의 삼출물을 제거하고 중이 내부를 환기시키는 환기관 삽입을 시행한다. 이는 불필요한 항생제 투여를 막을 수 있고, 청력을 개선해 언어 발달을 돕는다.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적어도 6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하는 게 좋다. 젖병을 사용할 경우 아이를 눕힌 채 우유를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누운 자세로 우유를 먹으면 우유가 목을 통해 중이에 고여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위산이 역류하면서 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식도역류 증상이 나타날 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감기 예방은 중이염 발병을 막는 첫걸음이다. 보육시설 및 집안 환경을 깨끗이 하고, 손을 자주 씻으며, 양치를 습관화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등은 중이염 예방에 도움되지 않는다.

신승호 교수는 “아이들은 중이염이 생겨도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부모가 발견할 즈음이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삼출성 중이염이 자주 재발하는 아이는 장기간 항생제 치료만 하는 것보다 수술적 치료가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언어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장 흔한 발병원인 중 하나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은 중이염 예방과 합병증 억제에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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